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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유증상자 4명 추가…첫 확진자와 접촉한 3명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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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 탄 '밀집 접촉자' 3명 의심증세
이르면 오늘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 발표
질병관리본부 "중국 춘절 기간이 1차 위험기간"

국내에서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며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이 '주의'단계로 상향된 21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병원에 '우한 폐렴'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22일 최근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기침 등)을 보인 '우한 폐렴' 유증상자가 4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특히, 새로 추가된 유증상자 중 3명은 첫 확진자였던 중국인 관광객 A씨와 같은 비행기를 탄 '밀접 접촉자' 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자신이 직접 질병관리본부콜센터 1339에 전화를 걸어 의심 증세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발열이나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첫 확진자 A씨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태도 안정적이다.

2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모두 16명이다. 이 중 1명이 확진된 것이며 11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가 해제된 상황이다.

인천공항 방역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는 A씨의 비행기 좌석 기준 전후 3열(모두 7열)에 탑승한 '밀접 접촉자' 등 33명에 대한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행히 아직까지는 특별한 이상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능동감시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해 접촉일로부터 14일 동안 지역 보건소가 전화를 걸어 발열, 호흡기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증상 발생이 발생할 경우 격리 및 검사를 실시하는 체계다.

질본은 아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력을 판단할 만한 충분한 정보가 모이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질본 관계자는 "사스와 메르스의 중간 정도 감염력을 가졌다는 것이 학계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의 춘절과 우리나라 설 명절이 다가와 전염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질본 관계자는 "시기적으로는 춘절 기간이 1차 위험기간"이라면서도 "중국 내에서 계속해서 환자가 나올 것으로 보여 춘절 이후에도 추가 환자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질본은 지역사회 내 확진자의 조기 발견과 확산 차단을 대응 방향으로 잡았다.

질본은 설 연휴 기간 의료기관에 문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응급실 내원환자 대응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의심 환자에 대해서는 초기 선별진료 과정에서 해외 여행력을 확인하고, 의료인 감염예방 수칙도 준수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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