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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동남권 신공항, 총선 전에 결과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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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신공항 필요성 공감해왔다
김해신공항 문제 있어..빨리 결과 나와야
영남권 1400만 명 지켜보고 있다 깜깜이X
유재수 비리 몰랐다..시민들께 송구스러워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거돈(부산광역시 시장)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김해 신공항을 둘러싼 논란이 또 뜨거워지는 조짐입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3일에 홈페이지에다가 제3차 항공정책기본계획이라는 걸 발표했는데 김해 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 명시를 했습니다. 그러자 부울경을 중심으로 큰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거죠.

여러분, 아시다시피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기존의 김해 공항을 확장해서 쓰느냐. 아니면 제3의 장소, 가덕도나 밀양이나 이런 곳으로 새로 짓느냐를 놓고 수년간 논쟁을 하다가 2016년에 박근혜 정부 당시에 김해 공항을 확장해서 쓰는 걸로 확정이 됐죠.

하지만 오거돈 부산 시장이 당선된 후에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해 왔고요. 총리실에서 검증단을 만들어서 재검증을 해 왔는데 국토부가 그냥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최근에 천명을 한 겁니다. 오거돈 부산 시장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이번 총선에서 그 지역 쟁점이 될 듯한데요. 오거돈 시장의 입장 직접 들어보죠. 오거돈 시장님, 안녕하세요?

◆ 오거돈> 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지금 골치 아픈 이야기를 시작해야 합니다마는 그전에 새해 들어서 첫 출연이시니까 우리 청취자들께 새해 인사 간단하게 하실까요?

◆ 오거돈> 새해는 쥐띠입니다. 제가 쥐띠 시장입니다. 그래서 쥐띠 부산 시장과 함께 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2020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신년 인사를 기분 좋게 해 주셨는데, 그 지역은 지금 공항을 놓고 특히 총선을 90여 일 앞두고 좀 뜨거워지는 모양새더라고요.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 지금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 겁니까?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오거돈> 지금은 지난해 12월에 총리실에 김해 신공항 검증위원회가 출범이 돼서 검증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저희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공정하게 검증해 달라. 그리고 신속하게 확정해 달라. 이 원칙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시장님, TK 지역의 반발이 또 거셉니다. 이걸 총선에서 이용하려고 청와대와 여권이 이러는 거 아니냐. 이런 문제 제기가 있던데요.

◆ 오거돈> 청와대나 여권의 입장에서 보면 이렇게 바꾸려고 할 필요가 없죠. 그걸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그러면요. 어떻든 중요한 것은 지금 진행 중인 김해 신공항 검증의 핵심은 바로 그때 그것이 바로 잘못된 정치적 결정이었다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걸 바로잡자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는 거죠.

◇ 김현정> 정세균 총리도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당시 2016년 좀 문제 있었네, 이렇게 보고 공감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 오거돈> 그 부분은 제가 정확히 알 수는 없죠. 그러나 다만 정세균 총리께서는 지난 2012년 부산과 대구 지역 방문 시에 ‘영남권 신공항은 가덕도가 최적지다’ 라고 말씀을 하신 걸로 알고 있고요. 또한 지난 1월 7일 국무총리 인사 청문회에서도 ‘동남권에 제대로 된 국제 공항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 측면에 비춰볼 때는 총리님께서 아마 이해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제대로 된 동남권 관문 공항이 필요하다는 정세균 총리 말씀에 김해 신공항은 맞지 않는다. 이런 주장이신 거죠?

◆ 오거돈> 모든 부분이 지금 문제입니다. 첫째로 소음 영역이 3배, 4배 늘어나는 거죠. 그다음에 환경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많은 문제들을 갖고 있는 공항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거보다는 이런 문제가 없는 제3의 장소를 택해서 얼마든지 새로운 논의를 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한번 결정했으니까 하자. 그런 것이 아닙니까? 과거에 결정된 정책이 잘못된 것이 뭐 한두 개입니까, 지금?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 김해 신공항 결정이 맞다라고 주장하는 분들은 멀다는 거. 수요에 비해서 그쪽 공항의 사이즈가 너무 크다 등등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마는 오늘 이 토론을 할 시간은 없어서요. 일단 지금 총리실에서 검증을 하고 있는데 이 검증이 깜깜이다, 주먹구구식이다. 이런 이야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거돈 부산시장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결과 대국민 보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 오거돈> 깜깜이가 될 수가 없죠. 지금 여러 보는 눈이 부울경 지역에 800만이 있고 대구 경북에도 500만이 있고 한데 그걸 깜깜이로 처리할 수 있는 성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래서 지금 저희들의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는 서로 경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 상생해서 수도권 쪽에 중앙 정부에 우리들 의견을 같이 건의를 해서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합시다 하는 그런 입장을 갖고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렇게 총선에서 쟁점이 된 이상 저는 총선 전에 총리실에서 결론을 못 낼 것 같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두고보겠습니다. 이건 지켜보도록 하고.

◆ 오거돈> 그래서 지금 저희들도 걱정입니다. 이게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이게 정치 문제가 돼서 또 결정을 못 내리는 사태가 생기지 않을까. 지금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 김현정> 그럴 것 같은데요, 지금 분위기 봐서는. 이거 뭐 그전에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까?

 

◆ 오거돈> 충분히 내릴 수 있죠. 지금까지 이미 많은 자료들이 다 제출이 다 제출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 김현정> 결론을 빨리 좀 내달라. 이런 바람이세요. 오거돈 부산 시장 만나고 있습니다. 시장님, 어렵게 나오셨으니까 중앙 정치 얘기도 좀 짧게 좀 여쭙겠습니다. 한국갤럽이 얼마 전에 발표한 2019년 하반기 민선 7기 시도지사 직무 수행 결과 발표에서 유감스럽게도 부산시가, 부정적인 평가가 상당히 높게 나왔더라고요.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뇌물 혐의로 지금 구속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 이것이 상당히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았겠는가. 이런 분석들이 나오던데. 그 사건 관련해서 오거돈 시장 이름도 여러 차례 오르내렸습니다. 어떤 입장이십니까?

◆ 오거돈> 이미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시민 여러분들에게는 말씀드렸습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매우 송구스럽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거는 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절차는 다 거쳤습니다.

'뇌물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 김현정> 그런데 그 부분 모르셨어요? 그러니까 민정수석실의 감찰을 받을 정도로 비리 의혹이 있다는 것을?

◆ 오거돈> 그걸 우리가 알 수가 없죠.

◇ 김현정> 언질도 못 받으셨습니까?

◆ 오거돈> 그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신원 조회를 해 본 결과 문제가 없는 걸로 나와서 바로 발령을 낸 것이고 실제로 부산시에서 일을 할 때는 아주 큰 많은 기여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추천을 처음에 누군가가 했을 텐데 했던 분은 누구인지 기억나세요?

◆ 오거돈> 인수위원회에서 아주 공식적으로 요청한 사안이니까요.

◇ 김현정>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지금 소환 조사도 받으시고 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하기도 하셨어요, 오 시장님 역시도요.

◆ 오거돈> 제가 무슨 고발을 당해요. 뭘 잘못해서 고발을 당하는 거죠? 자꾸 그래서 아무 문제가 없는 부분들 갖다가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부산시도 피해자다, 억울하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 오거돈> 피해자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오거돈 부산 시장과 함께 지역 현안 또 중앙 현안들 짚어봤고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반론이 있다면 저희가 또 인터뷰를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거돈 시장님, 오늘 고맙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오거돈> 예,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오거돈 부산 시장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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