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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미제 '엽기토끼 사건' 풀리나…경찰 본격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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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미제팀, DNA·첩보 내용 바탕 수사중
SBS '그알' 유력 용의자로 2인조 남성 지목

(사진=연합뉴스)

 

과거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에서 발생한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 사건'에 대해 경찰이 용의자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중이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전담팀은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와 부산경찰청에서 제출한 첩보 등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중이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청 관계자도 "DNA 대조를 비롯해 다른 여러가지 요소들을 살펴보고 있다"며 "긴박하게 수사중이다"고 말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은 지난 2005~2006년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당시 20대 여성 권모씨와 40대 여성 이모씨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한 여성이 사건 당일 피신하면서 숨은 다세대주택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다고 진술해 '엽기토끼 살인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11일 미제로 남았던 해당 사건을 재조명했다. 방송에 나온 부산 기장경찰서 관계자는 2008년 신정동과 경기도 화성에서 강도강간 범행을 저지른 2인조 남성들이 '엽기토끼 살인 사건'의 용의자일 수 있다고 지목했다.

2인조 가운데 한 남성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지난해에 출소했고,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다른 남성은 올해 출소를 앞두고 있다고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체모와 2인조의 DNA 성분 분석을 대조해 진범 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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