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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원칙' 신경전, 하태경 "분명히 해달라" vs 황교안 "이미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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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 황교안 대표 예방…보수통합 3대 원칙 도마 올라
河 "3대 원칙 분명히 해달라고 요청…보수개혁 나서야"
黃 "새보수당 내용과 차이 없어…이미 여러 번 이야기"
河, 손학규 대표 예방 자리서 상호 덕담…어색한 분위기도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7일 새로운보수당 수장으로 선출된 하태경 책임대표와 접견 자리에서 보수통합 3원칙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앞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은 한국당과 통합의 선결 3대 조건으로 ▲탄핵의 강 건너기 ▲개혁보수로 나가기 ▲새로운 집 짓기 등을 제시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새로운보수당과의 통합을 전격 추진하는 과정에서 3대 원칙 수용 발표를 고려했지만, 당내 찬반이 엇갈려 보류했다.

하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 대표와 30여분 간 비공개 대화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개혁을 이야기 하면서 '3대 원칙' (수용 여부)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요청을 했다"며 "그에 대한 황 대표의 대답은 제가 전달하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통합의 필요성과 절박성 등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저희는 듣는 입장이었다"며 "저는 개혁이 가장 선행돼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3대 원칙 논의와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이겨내기 위해 자유 우파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큰 틀에서 과거 바른미래당에 있을 당시 (3대 원칙에 대해) 했던 내용과 차이가 없다. 이미 여러 번 이야기를 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3대 원칙 수용 발표 행사의 취소 논란에 대해 "말을 하면서 자꾸 오해를 낳고 있다"며 "협의를 하면서 이렇게 하면 좋겠다는 식 이야기를 했고, 그런 부분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의 답변을 '3대 원칙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제가 이야기하지 않은 걸 했다고 하면 진행이 안된다"며 "진정성을 갖고 자유시민 진영이 뜻을 합치자는 입장"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황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일정에 대해선 "가급적 늦지 않게 하려고 하지만 날짜를 말히긴 어렵다"고 답했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와 정운천 공동대표가 7일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유 의원과 지난달 말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런 논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자체가 또 다른 오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시간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황 대표 예방에 앞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찾아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3일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해 만든 신당의 초대 책임대표를 맡은 하 대표는 손 대표와 덕담을 나누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둘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다.

하 대표는 손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를 인간적으로 좋아한다"며 "어느 시점부터 정치적으로 가는 길이 달라져서 저희는 보수를 한번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새보수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불편한 일도 있었지만 그것 때문에 (손 대표와 저의) 관계가 흐트러진다든지 그럴 분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더 큰 꿈을 이루고, 하시는 바가 다 잘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손 대표도 "새로운보수당을 창당해서 이렇게 인사를 오셨는데 우선 창당을 축하한다"며"우리나라 정치가 새롭게 되고 또 보수당을 개혁을 해서 우리나라 정치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하 대표는 이날 각 당 대표 예방 자리에서 새로운보수당의 1호 법안인 '청년병사 보상3법'을 홍보했다. 청년병사 보상3법은 ▲병역보상금법 ▲군 제대청년 임대주택가점법 ▲군 복무 1% 가점법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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