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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패트 저지 3차 집회서 "문희상 사퇴"…태극기세력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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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 상정 가능성에 문 의장 겨냥 "아들 때문에 날치기" 맹비난
심재철 "손학규, 박지원 등 목숨 부지 위해 연비제 꼼수 부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8일 사흘째 이어가고 있는 선거법‧공수처법 저지 규탄대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중립 위반을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지난 16일 1차 집회 당시 지지자들의 농성 등으로 인해 출입이 봉쇄되자, 전날부터는 본청 계단과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앞에서 두 차례에 걸쳐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 이어 이날 한국당이 집회를 개최한 장소는 그동안 우리공화당이 주로 집회 장소로 사용한 곳이다. 당 지지자들의 국회 출입이 막히자, 황 대표와 의원들이 직접 지지자들이 대기 중인 장소로 이동해 규합하는 방식이다.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 인근에는 보수성향 단체의 집회가 동시에 열리고 있어 극우성향의 태극기세력이 한국당 행사 전부터 자리를 잡고 있다가, 규탄대회 전후로 자연스럽게 합류하는 모습도 보였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상정과 관련해 상당한 권한을 갖고 있는 문 의장을 맹비판했다.

그는 "제가 정부에서 일할 때 국회의장이 강창희, 그 다음엔 정의화 의장이었다"며 "우리당 출신 국회의장들은 오히려 우리당에게 불리하게 국회를 운영해서 우리는 항의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문 아무개(문희상)는 어떠냐"며 "아들 때문에 이런 날치기 국회를 해도 되는 거냐"고 강조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내 공천 경쟁을 통해 평가를 받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문 의장이 자신 아들의 공천을 위해 여당에 편파적으로 협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해당 선거구(의정부갑) 주민들은 핫바지고 바보인줄 아냐"며 "그 아버지도 아들도 우리가 용서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이 날치기 예산처리를 한 것은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를 대비해)예행연습을 한 것"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는 우리당에 애국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달라"고 강조했다.

국회 사무처가 '폭력 사태'를 우려해 이틀째 한국당 지지자 및 보수층 시민들의 출입을 봉쇄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황 대표는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국회에 국민들이 마음대로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국회에 못 들어오게 하는 것이 정상이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중들을 향해 "'문희상 사퇴'를 열 번쯤 외쳐보자"고 제안해 황 대표가 '문희상'을 선창하고 청중들이 '사퇴'라고 후창하는 식으로 규탄구호를 외쳤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열린 '공수처법·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심재철 원내대표는 4+1 협의체(민주·바른미래·정의·민주평화당+대안신당) 내에서 논의 중인 선거법 합의안이 결국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등 '중진 살리기' 용도라고 비난했다.

심 원내대표는 "4+1협의체라는 정체불명의 모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며 "손학규, 심상정, 정동영 그리고 박지원 이들 네 사람은 정계를 떠나야 될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계 퇴출 대상 0순위인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연동형비례제도 도입의 꼼수와 야바위를 쓰는 것"이라며 "연비제는 지역 인물과 정당 비례대표를 나누지 않고 뽑는 것이라서 헌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는 국민과 당원을 포함해 약 3만명 이상이 참석했다고 한국당은 추산했다.

한국당의 행사장 인근에서 보수층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각각 양손에 들거나 문재인 대통령 비난 글귀가 담긴 손팻말 등을 들고 황 대표와 인사를 했다. 한국당 집회가 끝난 이후 의원들은 국회로 복귀했지만, 황 대표는 인근에 있는 보수층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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