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늘소 수컷 성충.(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립과천과학관은 지난 8월 강원도 춘천에서 발견한 장수하늘소 애벌레가 성충이 됐다고 15일 밝혔다.
과천과학관이 사육한 애벌레 두 마리 중 암컷은 11월 29일 번데기에서 성충으로 탈바꿈했다. 수컷 장수하늘소는 12월 6일 성충이 됐다. 암컷과 수컷의 몸길이는 현재 각각 81㎜, 85㎜ 정도다.
장수하늘소 성충은 1~2개월 정도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천과학관은 내년 1월까지 짝짓기와 산란 유도로 알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천과학관 연구진은 앞서 8월 강원도 춘천에서 장수하늘소 애벌레를 발견해 문화재청에 신고했다. 장수하늘소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다. 이 곤충이 주 서식지인 광릉숲 외 다른 국내 장소에서 발견된 것은 1969년 이후 46년 만의 일이다.
과학관은 이후 인공 증식과 방사 허가를 받아 애벌레 중 두 마리를 사육해 왔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성충을 길러내며 이후 국내 장수하늘소와 생태 복원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