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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총선서 보수당 압승…존슨 총리"브렉시트 완수할 강력한 위임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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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코빈 대표 사의표명..."앞으로 있을 총선에서 당 이끌지 않을 것"

브렉시트 지지자 집 앞에 '브렉시트 완수' 간판을 설치하는 보리스 존슨 총리.(사진=AP/연합뉴스 제공)

 

영국 총선에서 ‘브렉시트 완수’(get Brexit done)를 내건 보수당이 절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 합의안 뿐만 아니라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돼 브렉시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전체 선거구 650개 지역가운데 649개 지역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보수당이 지난 2017년 총선때보다 46석이 많은 364석을 차지한 반면에 노동당은 59석을 잃은 203석을 얻었다.

특히 보수당이 전통적인 노동당의 텃밭인 워킹턴 등 잉글랜드 북부와 웨일즈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해 이번 총선에서 노동당의 충격은 그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은 확실하게 ‘브렉시트 완수’ 공약을 내걸은 반면에 노동당은 집권하면 3개월내에 EU와 새 브렉시트 합의안을 체결한 뒤 6개월 내에 브렉시트 제 2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어정쩡한 공약을 내세운 것이 패인이라는 분석이다.

노동당 다음으로 스코틀랜드국민당(SNP)가 13석 더 많은 48석을 차지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참패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자 13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앞서 BBC, ITV, 스카이뉴스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SNP는 스코틀랜드 지역에 할당된 59석중 5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에 미치지는 못했다.

이와함께 브렉시트를 반대한 자유민주당은 1석이 줄어든 11석을,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북아일랜드 연방주의 정당인 민주연합당(DUP)은 2석이 줄어든 8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같이 보수당이 대승하게 되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런던 서부 억스브리지 선거구에서 “현 단계에서 단일 국가의 보수당 정부가 브렉시트 완수를 위한 강력한 새로운 위임을 받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브렉시트를 완수할 뿐만 아니라 영국을 단합시켜 전진하는 위임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보수당 보리스 존슨 총리가 과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내년 1월 말 브렉시트는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완전한 브렉시트까지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첩첩산중이다.

브렉시트(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영국 정부는 EU와 합의한 2020년까지 브렉시트 전환기간 동안 분담금을 내야 하고, 기존에 합의한 ‘미래관계 정치선언’을 기반으로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새 미래관계 합의에 이를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미래관계 협상이 늦어질 경우 양측은 전환기간을 연장해야 하지만 존슨 총리는 이같은 시나리오를 부인해 와 또 다른 불확실성을 불러올 수 있다.

영국과 EU가 미래관계 협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전환기간마저 연장되지 않으면 2020년 말에 또 다시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브렉시트 찬반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유권자들에게 부각시키지 못하면서 보수당에 대패한 노동당의 제레빈 코빈 대표는 사의를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빈 대표는 이날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런던 이즐링턴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있을 총선에서 당을 이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당이 총선 결과에 대한 ‘숙고의 과정’을 겪는 동안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즉시 사퇴하지는 않겠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사퇴 날짜도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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