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고용노동부 제공)
고령층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데 힘입어 지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보건사회복지 업종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46만여개 이상 늘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 건설업 및 제조업이 부진하면서 경제의 허리인 40대 고용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1868만 5천개로 전년동기대비 46만 4천개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에서만 22만 8천개의 일자리가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50대 18만 9천개, 20대 이하는 6만 6천개, 30대는 7천개씩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노릇을 하는 40대에서는 2만 6천개 감소해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연령대별 특징은 민간시장에서 고용되기 어려운 고령층을 대상으로 정부가 일자리 사업을 적극 벌이면서 60대 이상 고용 사정은 개선됐지만, 국제적인 경기 불황 및 이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제조업 등이 부진하면서 여기에 주로 고용된 40대 고용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실제로 산업대분류별로 일자리 증감을 살펴보면 경기 부진을 겪고 있는 건설업(-8만 6천개)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사업·임대(-3만 1천개), 제조업(-5천개)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정부가 만들어내는 일자리 비중이 높은 보건·사회복지(16만 2천개)나 공공행정(6만 7천개)은 물론, 내수시장을 보여주는 도소매(7만 7천개) 등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 안에서는 식료품(1만 3천개) 등에서 증가했지만, 섬유제품(-7천개), 전기장비(-6천개)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임금근로 일자리의 성격별로 살펴보면 전년 같은 분기와 동일한 노동자가 그대로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262만 5천개(67.6%)였다.
기업체가 새로 생기거나 사업을 확장해서 새롭게 생겨난 신규일자리는 289만 1천개(15.5%)였고, 퇴직·이직 등으로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16만 8천개(17.0%)였다.
반면 기업체가 문을 닫거나 사업을 줄여서 사라진 소멸일자리는 242만 8천개였다.
여자가 차지한 일자리는 33만 8천개 늘어 남자(12만 6천개)보다 3배 가까이 증가폭이 컸지만,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남자가 58.4%, 여자는 41.6%를 차지했다.
기업종류로 따져보면 정부·비법인단체에서 일자리가 16만 5천개 늘어나 증가폭이 컸고, 회사이외의 법인은 15만개, 회사법인은 10만 9천개, 개인기업체는 4만개씩 각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