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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관, 올해 1~10월 밀수·위조화물 적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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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8건→올해 169건…3배가량 늘어
BTS·카카오·라인 캐릭터 위조상품도…대부분 중국발

27일 인천시 중구 인천본부세관 제1지정 장치장에서 인천본부세관이 적발해 압수한 위조상품이 공개됐다. 사진의 물품은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등록 상표인 ‘BT21’의 가짜 상품.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올해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들어온 밀수품과 위조상품, 원산지 표시 위반 등 불법물품의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올해 1~10월 밀수품과 위조상품 등 불법 물품 93만여점(169건)을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92만여점(58건) 대비 적발 수량은 비슷했지만 적발건수는 3배가량 증가했다.

적발 유형별로는 가짜 명품시계 등 위조상품이 120건으로 가장 많았고, 밀수입 34건, 원산지 표시 위반 15건 순이었다.

주요 적발 품목은 불법 발기부전치료제 등 의약품 40만점, 완구·문구류 8만점, 가방류 3만5000점 등 위조상품이 65만여점에 달했다. 대부분 중국에서 반입됐다.

한류 영향으로 유명 PC게임 '배틀그라운드',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스마트폰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카카오·라인프렌즈 등 국내 인기 브랜드 상표를 도용한 상품들도 7만7000점이나 적발됐다.

이밖에도 국내 중소기업들이 생산하는 쿨토시, 모기퇴치 방향제 같은 저가 생활용품도 위조됐다.

금액별로는 해외 고가 브랜드 위조 상품이 많은 가방류가 386억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시계 295억원 반지 등 액세서리 174억원, 의류 122억원, 신발류 61억원 등이 뒤를 따랐다.

세관은 올해 적발 사례가 대폭 늘어난 건 불법물품을 효과적으로 단속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물품이 입항해 수입통관 절차를 거치는 과정을 담당하는 화물검사부서와 감시부서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나타난 성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밀수·위조상품 수입업체들이 적발을 피하기 위해 불법 화물규모를 대폭 줄여서 들여오는 이른바 '쪼개기' 경향을 보이는 것도 적발건수 증가의 한 요인으로 분석했다.

세관 관계자는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3000~4000원대 저가제품을 위조하다가 적발되는 등 위조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중국에서 반입된 불법화물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경향을 보여 이에 대해서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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