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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어렵고 힘든 길, 신당 존폐 걸고 보수가치 중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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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보수통합 위한 모임체 아니야.. 우리의 길 가겠다
한국당으로의 흡수 통합, 보수 살길 아니야
한국당, 보수재건 3대원칙 수용 안 하면 통합 없다
한국당 포함 여야 합의 하에 선거제개편 해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오신환 ‘변혁’ 신임 대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정관용>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모임인 변혁. 그동안에 유승민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었는데 오신환 원내대표가 신임 대표를 맡기로 했네요. 또 신당 추진기획단도 발족을 시켰고요. 오신환 신임 대표를 연결해 봅니다. 안녕하세요.

◆ 오신환>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정관용> 변혁의 1막이 끝났다, 이제 2막이다. 1막은 뭐고 2막은 뭐예요?

◆ 오신환> 그게 뭐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고요. 저희가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라고 처음 시작할 때, 특히 우리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이런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의 체제에서는 우리가 미래를 그려나가기가 너무 어렵다라는 인식 속에서 모임을 갖기 시작했거든요. 그 첫 걸음을 사실은 유승민 대표께서 그 역할을 해 주셨는데 우리가 신당 기획단을 출범시키면서 젊은 리더십을 가지고 우리가 추구하는 정당이 좀 젊은 정당이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을 공유하고 신당기획단 출범과 동시에 그 공동단장들도 유의동, 권은희 의원이 70년대생 40대거든요. 저도 같은 세대에서 좀 젊은 정당 그리고 지금의 젊은이들이 요구하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그런 메시지를 담고자 2막의 출발을 오늘 알렸습니다.

◇ 정관용> 신당 추진이 목표인 거죠?

◆ 오신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보수통합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오신환> 저희가 이미 이제 신당 추진 계획을 가지고 논의가 되는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께서 보수통합에 대한 화두를 던졌고 그것이 외부적 변수로 이제 저희한테 던져진 것이죠.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유승민 대표께서 소위 3대 원칙을 언급을 했고 거기에 대한 뚜렷한 진정성 있는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변혁이 무슨 보수통합을 위해서 만들어진 그런 모임체도 아닌 이상 저희는 저희가 추구하는 정치 그리고 비전, 그 가치를 위해서 신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라는 것이 명확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갈 것이고 그 과정 속에서 한국당 스스로도 변화하고 개혁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있다면 저희가 제시한 3대 원칙과 관련해서 좀 진정성 있는 응답이 있다면 대화는 할 수 있다 그런 정도의 스탠스를 갖고 있습니다.

◇ 정관용> 3대 원칙이 탄핵의 강을 건널 것 그리고 개혁적 보수, 그다음에 새집 짓기 이 세 가지 아니겠습니까?

◆ 오신환> 네.

◇ 정관용> 그런데 이 원칙에 대해서 응답을 들으려면 하다 못해 한국당의 보수 대통합 추진단장을 맡게 된 원유철 의원하고 만나거나 했어야 되는데 유승민 의원이나 원유철 의원하고는 만나지도 않았잖아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럼 오신환 의원이 이제 만나는 겁니까?

◆ 오신환>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가 어쨌든 그 보수통합추진단이라고 하는 것은 이제 한국당 내의 나름대로의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저희는 보여지고요. 공식적으로 저희한테 무슨 어떤 제안이 들어온 바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진지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그런 기본적인 전제들이 일단 해결이 되면 그런 논의가 시작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지 않을까라고 판단하는데 그 세 가지 전제들을 내부에서 한국당이 어떻게 판단할지 사실 그건 좀 지켜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변혁 소속 의원이 몇 명이죠?

◆ 오신환> 저희 15명입니다, 지금.

◇ 정관용> 자유한국당하고 비교하면 의석 수에서는 굉장히 차이가 크잖아요.

◆ 오신환> 네.

◇ 정관용> 그래서 지금 일각에서는 변혁이 3대 원칙 등등 내세우면서 몸값 올리기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오신환> 사실 저희가 이제 소위 변혁의 바른정당 의원들이 과거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나올 때 그 당시에 새누리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된다라는 그런 몸부림과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그 안에서 이루어지지 못해서 저희가 이제 나온 건데 어려운 과정의 길을 2년여 우리가 헤쳐오는 과정 속에서 단순히 그냥 한국당 중심의 통합, 흡수 통합이 되면 저는 한국당에도 도움이 안 되고 보수를 재건하는 데 있어서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심을 갖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의 길을 갈 때 저는 긴 호흡으로 봤을 때 그것이 보수가 재편되고 살아날 수 있는 길이다라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우리가 무슨 몸값의 문제가 아니라 그것은. . .

◇ 정관용> 원칙의 문제고.

◆ 오신환> 가치의 문제, 원칙의 문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최소한 유승민 의원이 내걸은 3대 원칙에 자유한국당이 전폭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한 대통합은 없는 겁니까?

◆ 오신환> 그렇습니다.

◇ 정관용> 없다.

◆ 오신환> 네.

◇ 정관용> 그럼 대신에 이 변혁이 만들 신당 쪽으로 자유한국당에서 우르르 함께 합류하는 건 가능하겠네요?

◆ 오신환> 변혁이 만들 신당 쪽으로요?

◇ 정관용> 네.

◆ 오신환> 한국당에서?

◇ 정관용> 네.

◆ 오신환> 그건 뭐 저희와 뜻을 같이 하는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저희는 얼마든지 그 방향성과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 함께하면 좋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오신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유 대표는 이날 비상회의를 마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새 대표는 오신환 의원이 맡기로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이게 지금 특히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구제 선거제도가 어떻게 되느냐가 보수의 통합의 운명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련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 오신환> 네.

◇ 정관용>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변혁의 입장은 어떤 겁니까?

◆ 오신환> 저희는 기본적으로 이 선거 제도의 경우는 어떤 게임의 룰을 정하는 문제고 또 국민들이 그 대표들을 어떻게 뽑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게 각 제 정당들이 합의하지 않고 그냥 일방적인 밀어붙임으로써 국회를 통과하는 그런 제도는 굉장히 위험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그것은 향후에 정권이 바뀌는 상황에서 또 다수가 이것을 또 이용할 수 있는 그런 선례가 되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막아보자라는 것이 제가 기본적으로 중재하고 역할하는 입장이고요. 그래서 어떤 제도가 됐든 합의를 이뤄내자라는 것이 기본적인 스탠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자유한국당까지도 동의하는 합의를 이끌어내보자 이거라는 거죠?

◆ 오신환>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다 그렇게 합의를 통해서 선거법을 개정해 나갔으니까요.

◇ 정관용> 그런데 사실 보수대통합을 염두에 둘 때는 자유한국당도 동의하는 선거제 개편안을 추진하고 지지하는 게 옳다고 보여지는데 어차피 보수대통합이 안 되면 자유한국당 따로 있고 또 변혁당 따로 있고 기존의 바른미래당 또 따로 있고 이렇게 당이 여러 개가 되면 결국은 연동형 비례대표 형식의 선거제가 그나마라도 더 유리한 거 아니에요, 앞으로 창당할 신당에게?

◆ 오신환> 소수정당에게 유리한 의석 수로만 보면 그렇죠.

◇ 정관용> 그러니까요.

◆ 오신환> 그런데 우리가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정치를 하는 이유 자체가 원칙과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유불리만 따져서 될 일도 아니고 특히 저희 변혁을 함께하고 있는 우리가 추구하는 정당은 그냥 비례대표 정당이 아닙니다. 직접 현장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그런 선거를 치러야 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연동형 비례제 개헌을 통해서 분권화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으나 그 또한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이 합의를 전제로 해서 만들어가는 것이 마땅하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

◇ 정관용> 원칙과 이상 그런 표현을 자주 사용하셨는데 이러다가 선거제도 그냥 기본 제도로 가고 보수대통합도 안 되고 각 정당은 각자도생으로 나가고 이러면 결국 변혁이 만들 신당 다음 총선에서 그냥 없어지는 거 아닌가요?

◆ 오신환> 그럴 수도 있죠. 저희가 굉장히 지금 리스크 있는 굉장히 어렵고 힘든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쉬운 길은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총선에서 기본적으로 크게 흥행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아주 쫄딱 망해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우리는 하지만 그것을 전제해서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를 그래도 국민들께 최선을 다해서 보이자라고 하는 생각이 있는 것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사라질 때 사라지더라도 원칙과 가치를 주장하겠다, 이 말씀이군요.

◆ 오신환> 네.

◇ 정관용> 일단 거기까지는 아주 멋있게 들립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오신환> 고맙습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이고 비당권파 모임 변혁의 신임 대표 오신환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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