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제조업 경기가 전분기보다 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 1천51곳을 대상으로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시황 전망이 87, 매출 전망은 88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4분기 시황과 매출 전망 BSI 모두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시황은 전분기(90)보다 3포인트, 매출은 전분기(96)보다 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내수(88)와 수출(96) 전망치는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동반 하락했고, 설비투자(94)와 고용(94) 역시 2분기 연속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고 100이하면 경기가 나빠진다는 의미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무선통신기기(102)와 바이오·헬스(105)에서만 100을 넘겼고, 나머지 업종들은 모두 100을 밑돌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가전(78), 소재부문의 섬유(86), 기계부문의 일반기계(83), 신산업의 2차전지(96) 등은 부진이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난 3분기 시황과 매출 실적치는 3분기보다 하락했다. 시황은 88에서 78로 내려갔으며 매출 역시 95에서 78로 떨어졌다.
내수 경기는 2분기(92)보다 12포인트 내린 80으로 위축됐으며, 수출(92)도 전분기 대비 하락(-4)으로 전환됐다.
매출의 경우 ICT부분의 무선통신기기(92)와 신산업 바이오 헬스(99)를 제외한 반도체(73)와 가전(69) 부분이 100선을 크게 밑돌았고, 신산업의 이차전지(81)도 부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