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30만명 선을 넘어서면서 고용률이 23년 만에 최고치를, 15~64세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5년 만에 최저기록을 세웠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3%p 오른 61.5%를 기록했다.
이는 9월 기준으로는 1996년 이래 23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 역시 0.3%p 오른 67.1%로 1989년 65세 이상을 별도로 작성하도록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이다.
또 청년층 고용률(15∼29세)도 43.7%로 0.8%p 증가에 성공해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740만 4천명으로 34만 8천명(1.3%) 증가했다.
전월인 8월의 45만 2천명 증가폭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두 달 연속 30만명 증가폭을 넘어서서 회복세 유지에 성공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3천명), 숙박 및 음식점업(7만9천명) 등에서 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11만1천명), 도매 및 소매업(-6만4천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2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조업은 반도체를 필두로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 등을 중심으로 주요품목의 수출량이 감소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비스업은 43만 5천명 증가하면서 12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간데다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노동자가 54만 1천명 증가해 2014년 4월(57만 4천명) 이후 가장 증가폭이 컸다.
반면 일용노동자는 11만 3천명, 임시노동자는 1만명 각각 감소했다.
비임금노동자 중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11만 9천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천명,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천명 각각 감소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줄어든 가운데 14만명 감소하면서 실업률도 3.1%로 1년 전보다 0.5%p 낮아졌다.
이는 9월 기준으로는 2014년(3.1%) 이후 5년 만에 최저기록이다.
청년 실업률도 7.3%로 1.5%p나 떨어졌는데, 이 역시 2012년(6.7%) 이후 가장 낮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10.8%로 0.6%p 하락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며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규모를 유지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