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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 탄 김정은, 백두산서 "미국이 강요한 고통, 인민의 분노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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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 시련 속에서 더 강해져…보란듯이 잘 살아나가야 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 정상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사진 뒤쪽으로 백두산 정상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른바 '혁명의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16일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오르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백두산 입구에 있는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 현장 등을 찾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책동으로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지만 우리 인민은 그러한 시련 속에서 더 강해졌다"며 "시련 속에서 자기가 걸어갈 발전의 길을 알게 되였고 시련 속에서 언제나 이기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반북한)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 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며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나게, 골이 아파나게 보란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 누구의 도움을 바래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며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이는 지난 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이후 공개활동으로 농업 현장을 방문하고 자력갱생을 강조한 행보와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북한이 이른바 '항일혁명활동의 성지'로 선전하는 곳으로, 김 위원장은 정치외교적으로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 곳들을 방문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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