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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램씨 "암투병 유튜버에게 곡 선물…음악으로 위로 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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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램씨(LambC)가 지난 9일 공개한 곡인 '기도'(보컬 이민혁)는 특별한 사연을 품고 있다.

애초 '기도'는 램씨가 지난 4월 뷰티 유튜버로 활동 중인 새벽에게 선물했던 노래다. 우연히 접한 영상 속 주인공인 새벽이 암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램씨는 그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곡인 '기도'를 작업해 이메일로 건넸다.

"안녕하세요. 저는 램씨라고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여러 가지 고마운 마음에 응원의 곡을 하나 썼고,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악에도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 믿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기도할게요" – 당시 램씨가 새벽에게 보낸 메일 中

이후 '기도'는 새벽이 자신의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음원으로 공개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램씨와 새벽은 '보다 많은 사람에게 응원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기도'의 음원 발표를 결정했다. 취지에 맞춰 수익금은 사단법인 '대한암협회'에 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

 

"사실 저희 어머니가 작년에 암 치료를 받으셨거든요. 새벽 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니 문득 어머니가 걱정이 되어 많이 울었던 그때가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새벽 님을 응원하는 마음과 쾌차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곡을 만들어 선물하게 됐었죠"

최근 서울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인터뷰한 램씨의 말이다.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눠보니 '위로'는 램씨의 음악적 지향점과 맞닿아 있는 키워드이기도 했다.

"평소 친구들에게도 곡 선물을 자주 하는 편이에요. 누군가에게 곡으로나마 위로와 힘을 줄 수 있다는 건 기쁜 일이잖아요. 저 역시 그런 곡을 쓰는 과정에서 스스로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많은 분이 편안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마다 램씨의 음악을 떠올리고, 들어주셨으면 해요"

 

미국 버클리음악대학에서 뮤직프로덕션과 사운드엔지니어링을 전공한 램씨는 2015년 정식 데뷔해 부지런하게 음악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올해는 싱글로 발표했던 6곡을 엮은 EP '그린 이즈 더 뉴 블랙'(Green is the new Black)와 소란 보컬 고영배와 함께한 싱글 '유'(YOU) 등으로 음악 팬들과 만났다.

"꾸준램'(꾸준히 일하는 램씨), '열일램'(열심히 일하는 램씨)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어요. '램씨가 내는 곡은 일단 들어본다, 지금까지 내는 곡이 좋았으니까'라는 평을 듣는 뮤지션이 되고 싶고요"

작사, 작곡, 편곡뿐만 아니라 레코딩, 믹스, 마스터링까지 도맡는 '전천후 뮤지션'이라는 점은 램씨의 확고한 아이덴티티다. 램씨는 그간 박지민, 최정윤, 이민혁 등 다양한 가수들의 곡 작업에 참여하며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로서도 입지를 다져왔다.

"팝 드러머를 꿈꾸며 열한 살 때부터 드럼을 쳤어요. 그러다가 대학에 진학할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뮤직프로덕션과 사운드 엔지니어링을 전공으로 택했는데 결론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 됐죠. 덕분에 지금 음악을 직접 만들고 부르기까지 하고 있으니까요. 그만큼 작업 속도가 빨라서 회사가 정한 데드라인을 안 지킨 적이 없어요. (미소)"

램씨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꾸준히 '열일'하며 음악으로 많은 이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소망했다.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가 되고 싶지 않아요. 한방에 뜨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음악을 꾸준히, 그리고 오래 하는 것이 저의 소박한 목표죠. '램씨 노래를 들으면 초록빛이 떠오른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귀가 편안한, '초록빛'이 나는 노래를 계속해서 들려드리려고 해요. 내년쯤에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만한 첫 정규앨범을 낼 계획도 가지고 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해피로봇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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