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47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을 갖고 제주CBS 고상현 기자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를 지역취재 부문 수상자로 선정하고 시상했다.(사진 왼쪽부터 한국기자협회 정규성 회장, 제주CBS 고상현 기자, 제주CBS 이인 부장)
제주CBS(본부장 최종우)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에 대한 한국기자협회 제347회(2019년 7월)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이 27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제주CBS는 지난 6월 1일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을 최초로 보도했다.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보다는 경찰 수사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를 집중 취재했다. 사건 초기 경찰수사가 제대로 진행됐다면 시신 유기는 막을 수 있었다는 판단때문이다.
특히 고상현 기자는 2개월 넘도록 현장 취재에 매달리며 사건 관련자들을 폭넓게 만나 현행 수사체계로는 부실수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제도개선 필요성에 초점을 맞춘 심층취재도 이어 나갔다.
지역취재보도 부문을 수상한 고상현 기자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연속.단독 보도로 경찰의 강력사건 수사체계는 근본적으로 바뀌었고 앞으로는 초기부터 경찰청 차원에서 종합대응팀을 꾸려 수사의 빈틈을 줄이기로 했다.
실종수사 역시 고유정 사건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남성 실종신고도 사건초기부터 종합대응팀 운영사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또 부실수사 집중보도는 경찰 진상조사로도 이어져 '실종 초동조치와 본격적인 수사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한 경찰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한 고상현 기자는 "고유정 사건이 발생한 지 100일 가까이 지났다. 아직까지도 피해자 시신 일부도 발견되지 않아 안타깝다. 경찰 초동수사가 제대로 됐다면 시신 훼손이나 유기까진 막을 수 있었다. 피해자와 유가족을 생각하며 열심히 경찰의 부실수사 문제를 취재했다. 오늘 영광스런 상을 받아서 기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걸 배웠다. 앞으로도 열심히 현장에서 취재하며 기사 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47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는 제주CBS의 '경찰 수사 체계 바꾼 고유정 부실수사' 단독.연속 보도를 비롯해 모두 5편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