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오신원 원내대표는 22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과 관련해 제기된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근거가 발견되면 검찰 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입시 부정은 묵과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인사청문회와 별개로 검찰 수사를 통해 실제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당 법률위원회의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 후보자는 장녀 문제에 대해 자신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단국대학교의 책임교수는 해외로 대학을 간다고 해서 선의를 베푼 것이라며 해당 논문과 대학입시의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단국대 책임교수는 조 후보자와 같은 학부형이었고, 공주대 교수는 조 후보자 부인의 대학 동아리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후보자 측의 해명과 달리 장녀는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논문실적과 공주대 인턴십 실적을 적었고, 수시 평가에 논문경력이 반영됐다"며 "입시부정을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뻔뻔스러운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오 원내대표는 공정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부실수사 시 특별검사를 추진할 뜻도 밝혔다.
그는 "검찰이 정권 눈치를 보면서 사건을 흐지부지 넘기면 부득이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조국정의는 '조국캐슬'에 무너졌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은 평소 소신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수사해 정의가 살아있음을 공고히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 원내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는 "일부 언론이 사실과 다른 의혹을 부풀린다며 (조 후보자를) 엄호하고 나섰는데 몹시 부적절하다"며 "변죽만 울리지 말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사실이 아닌지 인사검증 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국 지키기에 올인하는 순간 도덕성 문제는 문재인 정권을 무너뜨리는 스모킹건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까면 깔수록 계속 의혹이 나온다 해서 '강남좌파' 조국을 '강남양파'로 낙인찍은 상황인 만큼 청와대와 민주당이 지금 할 일은 조국 엄호가 아니라 지명 철회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