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사고가 발생한 러시아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 뇨녹사 군기지 내 광고판 (사진=로이터 제공/연합뉴스)
지난 8일 러시아에서 발생한 핵추진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미사일 폭발 사고 이후 인근 방사성 물질 관측소들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유엔 산하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방사성 입자를 감시하는 러시아 내 4개 방사성 관측시설이 폭발 사고 이후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라시나 제르보 CTBTO 사무총장은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폭발 현장과 가까운 두브나와 키로프의 관측소는 사고 발생 이틀 만에 데이터 전송을 중단했고, 빌리비노와 잘레소보의 관측소는 지난 13일부터 데이터 전송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관측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CTBTO는 핵실험 전면금지조약 위반 행위를 감시하는 기구로 전 세계에 80개 이상의 대기중 방사성 물질 입자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는 폭발 사고 직후 방사능 수치가 잠깐 상승했지만, 현재는 정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이 의도적으로 폭발 사고와 관련된 증거를 은폐하려고 관측소 장비의 데이터 전송을 방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WSJ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