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러시아와 맺은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에서 탈퇴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 배치는 동맹 및 우방국과의 협의를 거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은 호주 마리즈 페인 외무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과 장관급회의(AUSMIN)를 가졌으며,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 지역 동맹국에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과 이것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은 INF 조약은 러시아와 미국이 맺은 양자협정인데 한쪽만 준수하고 있다며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INF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우방과 동맹에 (지상 발사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할 때는 그들의 동의 하에 하고, 그들의 주권에 대한 존중 하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공동의 안보노력에서 우리의 위대한 우방들과 함게 협력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번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에 대해서도 각 나라의 상호 이익에 근거해 결정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조약에서 탈퇴한 것은 여러해동안 러시아가 조약을 준수하지 않은 결과"라면서 "우리는 이제 자유롭게 사거리 500~5000km의 중거리 무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설계와 개발, 시험, 그리고 궁극적으로 배치까지 허용되면서, 유럽, 아시아 태평양, 어느 지역이 됐던, 협의를 통해 (미사일을) 배치하는 동맹과 우방국에는 그들이 속한 지역의 충돌을 막는 억지 태세를 계속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재래식 무기를 얘기하는 것이지 핵무기를 논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