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어깨·넓어진 행보'…이재용의 활동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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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 연속 6조원대 영업익…반도체 침체 국면 계속
반도체 비전 2030·對日 5G 세일즈·잇딴 사장단 회의 등 경영 고삐
빈살만·손정의-재계 회동 구심점 및 대외 활동 역할론 부각
이 부회장 활동 반경 커질수록, 대법 판결·검찰 수사 등 파급력 동시에 커져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무거운 어깨에도 넓어진 행보. 올 상반기 12조7천억원이라는 다소 지지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삼성 총수 2년차인 이재용 부회장이 어느 때보다 종횡무진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지난 4월 내놓은 뒤 문재인 대통령은 화성사업장을 찾아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호응했다.

이 부회장은 그다음 달 일본을 직접 찾아가 현지 이동통신사들과 5G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전자 관련 사장단을 잇달아 만나 글로벌 반도체 시장, 미중 무역분쟁 등과 관련해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와 경영 전략 회의 등을 가졌다.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창업의 각오로 도전해야", "단기성과에 일희일비 말라"며 미래에 대한 투자를 강조했다.

총수로서 일상적인 업무일 수 있지만, 동선이 외부로 알려지며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의 그립을 강하게 쥔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주력인 반도체 시장의 침체 국면이 이어지고 있고, 삼성전자가 올 들어 2분기 연속 6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다소 지지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는 위기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깥 활동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왕성했다. 올 들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방한한 각국 인사들과 적극적으로 만났다.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재계 총수들의 회동을 주선하며 구심점 역할에 팔을 걷어붙였다.

미중 무역분쟁 상황에서 탈 석유를 추진하고 있는 중동의 실세와, 일본의 경제 보복 와중에 일본 기업인과의 회동 마련 자체가 상징성을 가질 만 했다.

빈 살만 왕세자와의 승지원 단독 회동, 손정의 회장과의 차량 독대 등 세일즈 외교에서 적잖은 영향력도 보여줬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을 둘러싼 대내외적 악재와 변수 등이 아무래도 이 부회장이 경영 고삐를 바짝 조이고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유가 아니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활동 반경이 커질수록, 국정농단 대법원 판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검찰 수사 등 그를 둘러싼 상황이 삼성에 미칠 파급력이 동시에 커지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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