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오래 전 가정폭력이 보도되면서 자진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윗을 올려 "섀너핸 대행이 인준 절차를 밟지 않고 가족에게 더 시간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할 것"이라며 "나는 마크를 안다. 그가 환상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섀너핸 대행을 국방장관에 지명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상원에 공식적으로 인준을 요청하지 않았다.
앞서 USA투데이는 섀너핸 대행과 전처 킴벌리 조딘슨이 2010년 8월 28일 술을 마신 채 언쟁을 벌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섀너핸 대행의 10대 아들이 엄마를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일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
섀너핸 대행은 성명을 내고 "고통스럽고 매우 개인적인 오래 전의 가족 상황이 들춰져 유감스럽다"며 "세 자녀가 가족의 삶에서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시기를 겪지 않도록 사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 국방장관 대행으로 지명될 에스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의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