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26' 류현진, 10승 놓쳤지만 가치는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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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시카고 컵스 상대로 7이닝 2실점 8탈삼진 호투
실책 때문에 비자책…ML 1위 ERA는 1.26으로 낮아져
시즌 10승 놓쳤지만 개막 14경기 2실점-1볼넷 이하 행진 계속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로 발돋움한 류현진(32·LA 다저스)은 변함없이 자책점도, 볼넷도 없이 호투했다. 하지만 수비의 실수와 불운이 겹치면서 시즌 10승 달성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잡아내며 7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2019시즌 개막 후 14경기 연속으로 2실점 이하 및 1볼넷 이하를 동시에 기록하는 믿기 힘든 질주를 이어갔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의 강자 컵스를 상대로도 류현진의 호투는 빛났다.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여러 차례 득점권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했다.

1대0으로 앞선 6회초 2실점을 했는데 선두타자 실책에서 비롯된 점수라 류현진의 자책점으로 기록되지 않았다.

따라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오히려 감소했다. 1.36에서 1.26으로 낮아졌다.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 기록이다.

류현진은 5회까지 순항했다.

1회초 2사 후 앤소니 리조와 윌슨 콘트레라스에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데이비드 보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5회초에 다시 주자가 득점권 위치에 나갔다. 선두타자 앨버트 알로마 주니어가 우전안타를 쳤고 1사 후 투수 호세 퀸타나가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류현진은 2사 2루에서 애디슨 러셀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가 고비였다.

컵스의 선두타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때린 강한 땅볼 타구를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잘 잡았다. 하지만 1루 송구가 불안했다. 바에즈는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중견수 사이에 떨어졌다. 이때 바에즈가 아웃 가능성을 배제하고 과감하게 3루까지 질주했다.

류현진은 리조를 3루 직선타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불운은 계속 됐다.

우타자 콘트레라스가 친 타구가 방망이 끝에 맞고 1-2루 방면으로 힘없이 굴러갔다. 그런데 수비 시프트 때문에 그 자리에 아무도 없었다.

극단적으로 당겨치는 타자 성향을 감안해 다저스 내야진이 2루와 3루 사이로 위치를 옮겼기 때문이다.

그 사이 바에즈가 홈을 밟아 동점이 됐다. 다저스 내야진이 황급히 타구를 처리하는 사이 브라이언트는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보트가 희생플라이를 때려 스코어를 2대1로 뒤집었다.

류현진은 알로마 주니어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컵스 타자가 6회초에 가장 정확하게 때린 타구였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1,2루 득점권 위기에서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길었던 이닝을 끝냈다.

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한동안 득점이 없었던 다저스는 1대2 역전을 허용한 6회말 곧바로 반격했다.

코디 벨린저가 시즌 23호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의 타석 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대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최근 불안한 불펜 때문에 6회까지 투구수가 78개에 불과한 류현진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류현진은 삼진으로 물러났고 작 피더슨마저 범타에 그치면서 다저스는 절호의 역전 기회를 놓쳤다.

류현진은 7회까지 던졌다. 삼자범퇴로 막아내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7회초 2사에서 바에즈를 상대로 던진 풀카운트 몸쪽 낮은 직구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류현진이 2대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두 번째 10승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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