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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실점 위기 탈출 능력은 "예술의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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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한 메이저리그 중계 캐스터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수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류현진(32·LA 다저스)을 "위기 탈출의 예술가(the escape artist)"라고 불렀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류현진은 1회말과 3회말을 제외한 나머지 이닝에서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주자를 2루 혹은 3루에 두고 총 7명의 타자를 상대한 류현진은 단 1개의 적시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올해 삼진/볼넷 비율은 15.40으로 압도적인 메이저리그 1위다. 2위 카를로스 카라스코(클리블랜드)의 기록 7.18보다 2배 이상 높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도 안타 7개를 내주는 동안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류현진의 삼진/볼넷 기록을 살펴볼 때 다른 선수들에 비해 매우 적은 볼넷 개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런데 류현진은 승부처에서 삼진을 잡아낼 능력이 있다. 탈삼진 능력은 실점없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투수가 갖출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류현진은 에인절스를 상대로 득점권 상황에서 잡아낸 아웃카운트 7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다저스가 3대1로 앞선 5회말 2사 1,3루에서 에인절스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과의 승부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코스로 컷 패스트볼을 던져 트라웃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던 3회말 수비 때도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커터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이때는 한복판 코스였지만 공이 꺾이는 각도가 예리했다. 5회말 상황에서는 날카로운 코스를 공략해 효과를 봤다.

류현진은 6회말 2사 1,2루 위기에서 조나선 루크로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낼 때도 컷 패스트볼을 던졌다. 루크로이는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을 찌른 결정구를 바라보기만 했다.

삼진 4개와 땅볼 2개, 내야 직선타 1개. 류현진이 에인절스전 득점권 상황에서 잡아낸 아웃카운트 종류다. 탈삼진 능력으로 변수가 많은 인플레이 타구의 발생을 막고, 땅볼 유도 능력으로 장타를 억제할 수 있는 투수는 위기에 강할 수밖에 없다.

류현진은 올시즌 득점권 54타수에서 안타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권 피안타율이 0.037,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는 0.091에 불과하다.

상식을 뛰어넘는 수준의 기록이다. 이는 류현진이 평균자책점 1.36으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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