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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지배한 8경기, 전설 매덕스의 계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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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제구력의 마스터로 평가받는 그렉 매덕스와 비교될만한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회말 콜 칼훈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류현진은 무려 8경기 만에 피홈런을 기록했다.

제구력의 달인답게 이날도 볼넷을 허용하지 않았다. 몸 맞은 공은 1개 있었다. 그리고 6개의 탈삼진을 솎아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대1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팀 승리의 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했다.

하지만 다저스 불펜이 류현진의 시즌 10승 기회를 무산시켰다.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던 에인절스의 간판 마이크 트라웃에게 허용한 7회말 동점 투런홈런이 뼈아팠다. 결국 다저스는 3대5 역전패를 당했다.

팀은 졌지만 류현진의 활약은 여전히 빛났다. 류현진은 또 하나 인상적인 기록 행진을 이어가며 '레전드'의 이름을 소환했다.

류현진은 5월 첫 등판부터 이날 에인절스전까지 최근 8경기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총 58⅔이닝동안 자책점 4점, 볼넷 3개를 기록했다.

미국 통계 전문 회사 'STATS'에 따르면 류현진은 라이브볼 시대가 열린 1920년 이후 정규리그 8경기 선발 등판 구간동안 5자책점 이하, 5볼넷 이하를 기록한 역대 두 번째 내셔널리그 소속 투수가 됐다.

역대 1호 기록은 제구력의 마스터로 불리는 그렉 매덕스의 몫이다.

그렉 매덕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었던 2000년 9월8일 애리조나전부터 해를 넘겨 2001시즌 4월17일 플로리다전까지 총 8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0.63을 올렸다. 총 57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자책점, 3볼넷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매덕스는 이 기간에 한경기에서만 자책점 4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7경기에서는 아예 실점하지 않았고 두 차례 완봉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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