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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로 돌아온 강정호, 투런포로 경쟁력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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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복귀한 강정호, 4년 만에 유격수 선발 출전
밀워키전 첫 타석서 투런홈런…복귀 첫 대포로 시즌 5호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사진=노컷뉴스)

 


약 4년만에 다시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 복귀 후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강정호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2회초 무사 1루 첫 타석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밀워키 선발투수 체이스 앤더슨이 던진 시속 157km짜리 초구 직구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5월 중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하루 전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을 증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거리 147피트(약 139m)짜리 대포 한방으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수비에서도 무난했다. 강정호는 상대 선수의 과격한 슬라이딩으로 무릎을 다쳤던 2015년 9월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던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면서 유격수 겸업을 준비했다.

주전 3루 경쟁에서 콜린 모란에게 밀렸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장타력을 갖춘 강정호의 활용폭을 넓히기 위한 피츠버그의 복안이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콜업(call-up)된 지난 9일 경기에서 유격수 대수비로 출전했고 이날 경기에서는 유격수로 풀타임 출전했다. 앞으로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출전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타격으로 증명해야 할 부분은 많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5리 상승했지만 0.137로 낮은 편이다. 강정호는 시즌 10타점째를 올렸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에서 8경기동안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를 올리며 타격 감각을 회복했다.

강정호는 이날 피츠버그 타자 가운데 유일하게 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이후 강정호를 비롯한 팀 타선 전체가 침묵했다.

강정호는 4회초 삼진을 당했고 7회초에는 3루 앞 땅볼로 물러났다.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도 삼진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밀워키에 2대5 역전패를 당했다. 밀워키는 6회말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시즌 24호 솔로홈런과 7회말 벤 가멜의 적시타로 2대2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결승 투런포를 포함, 3점을 뽑아 승부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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