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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내려가자 트라웃 폭발…불펜이 날린 시즌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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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LA 에인절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
2회말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수차례 득점권 위기 넘겨
류현진에 꽁꽁 묶였던 트라웃, 막판 동점포로 역전승 견인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현진(32·LA 다저스)은 현역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앞세운 LA 에인절스를 상대로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다. 하지만 불펜이 트라웃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시즌 10승 달성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회말 1사에서 콜 칼훈에게 얻어맞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압도적인 수준의 삼진/볼넷 비율을 자랑하는 류현진은 이날 몸 맞은 공 1개를 내줬지만 볼넷은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36으로 조금 올랐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1.38)에 근소하게 앞선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3대1로 앞선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일본인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정기적인 휴식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류현진은 에인절스의 간판 트라웃을 꽁꽁 묶어 실점 위기를 최소화했다.

류현진은 1회말 트라웃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에서 앨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예리한 1루 견제로 주자를 잡아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두 번째 견제사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회말 1사에서 칼훈에게 솔로포를 맞았고 다음 타자 세사르 푸엘로에게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득점권 위기에 강한 류현진은 후속타를 막아내고 불을 껐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류현진은 4회말 2사 후 칼훈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또 한번 후속타를 막았다.

5회말에는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또 한번 득점권 위기에서 힘을 냈다. 두 타자를 각각 삼진과 내야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2사 1,3루에서 트라웃과 맞붙었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풀카운트에서 던진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에 트라웃은 방망이를 헛돌렸다.

류현진은 6회말에도 2사 1,2루 위기에 처했지만 조나선 루크로이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또 한번 에인절스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발투수의 임무를 완수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류현진에게 꽁꽁 묶였던 트라웃은 7회말 2사 1루에서 동점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때 류현진의 승리 조건이 날아갔다. 에인절스는 8회말 다저스의 실책과 폭투에 편승해 2점을 추가, 스코어를 5대3으로 뒤집었다.

다저스는 9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에인절스가 다저스를 5대3으로 눌렀다. 류현진은 시즌 10승 달성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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