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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관심없는 공무원들, 우포늪은 10년을 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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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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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년 우포지킴이 이인식 선생

 



-시민들 힘으로 우포늪 보존한 노하우 순천만에 전수
-정작 경상남도와 창녕군은 아무리 설명해도 무관심
-홍준표 때 습지계획 다 없애버려...국제기구까지 보내버려
-다친 야생동물과 인간이 교류하는 공간 조성
-아침과 밤이 아름다운 우포만의 고급화 프로그램
-'습지생태 경제벨트' 김경수 도정에 제안, 호소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이인식 선생 (30년 우포지킴이)

◇김효영> 최근에 복원에 성공한 따오기가 경남 창녕의 우포늪에서 방사가 됐죠.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습지 우포늪. 90년대 말에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고 2008년엔 한국에서 람사르 총회까지 유치를 하게 되죠.
하지만 방치되고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과 환경이 어울리는 자원으로 활용을 못했던 것이죠.

우포늪을 30년 동안 지켜온 분이죠. '우포인' 이인식 선생 모십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이인식 선생> 네, 반갑습니다.

 



◇김효영> 우포늪을 지키는 활동을 하신 게 한 몇 년 정도 됐습니까?

◆이인식 선생> 1991년도에 낙동강에 페놀 유출사건이 있었지 않습니까?

◇김효영> 그렇습니다.

◆이인식 선생> 당시 마산시장께서 '우리는 물 먹어도 괜찮다.'하고 라디오 방송을 실제로 했습니다.

◇김효영> 시장이?

◆이인식 선생> 네, 그러니까 사람들은 뭣도 모르고 물을 먹고, 자장면 집, 금붕어 집, 돌잔치 하는 집 다 난리가 난 것이죠. 페놀 물이 유입돼서, 저도 그날 유명한 중국집에서 자장면 먹다가 토했거든요. 전부 난리가 났죠. 그 때만 해도 환경이란 개념이 없었지 않습니까?

◇김효영> 네.

◆이인식 선생> 이 페놀 문제를 수습하려고 조금 시간을 쓰겠다 정도만 했는데 30년이 지났습니다.

◇김효영> 91년에 페놀사태 때문에 뛰어드셨는데, 우포늪이 람사르협약에 등록된게 90년대 말로 기억을 하거든요?

◆이인식 선생> 97년도에 습지보호지역이 되고 98년도에 람사르 3월 2일자로 등록이 되거든요?

◇김효영> 그러니까 불과 6,7년 만에.

◆이인식 선생> 6,7년 만에 됐죠. 그리고 2008년도에 람사르총회를 창원에서 열게됐죠.

◇김효영> 관이 주도한게 아니고, 선생님 같은 분들이, 시민사회가 주축이 돼서 해내신거죠?

◆이인식 선생> 그때는 관은 관심도 없었죠. 당시 도지사는 늪을 보존해야 한다고 하니까 무슨 저런 것을 가지고. 하하하.
그 때만 해도 우포늪 물을 빼버리면 바로 공단이 되지 않습니까? 황금의 땅이 되는 것이죠.

◇김효영> 만약 우포늪 지키기 운동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인식 선생> 지금쯤 지방공단이 되거나 뭐 그렇겠죠.
저는 우포늪을 더 좋은 서식지로 잘 만들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와서 우리 우포늪 주변의 주민들이 소득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을 오래전부터 했거든요.

그런데 10년 동안 창녕군수 하시던 분이 그냥 공장 유치하면 인구증가 한다고 보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등한시 하고 제가 제시한 로드맵에 협조를 안 하셨죠. 도지사도.

 



◇김효영> 많은 분들이 순천만과 우포늪을 비교를 많이 합니다.
순천만은 그야말로 대박이 났습니다.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온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 못지않은 우포늪은 왜? 이렇게 차이가 나지?

◆이인식 선생> 현실입니다. 우포늪이 습지보호지역이 되었죠. 그때 순천은 시민사회와 전문가들이 저를 찾아왔습니다. '우리 순천만을 어떻게 지켜야겠는가'
그래서 제가 가진 경험을 알려드렸고, 노관규 전 순천시장, 당시 순천시의 최덕림이라는 공무원이 종합계획을 세운 겁니다. 10년, 20년 뒤를 준비해서 정원박람회로까지 이어진 겁니다.

◇김효영> 그런데 창녕 우포늪은요?

◆이인식 선생> 그런데 창녕은 제가 그런 것을 다 전임 군수들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 플랜을 짜지 않았죠. 마치 간섭하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고 불행하게도 우리 모 지사님은 고향은 거긴데 환경은 전혀 관심이 없고 공장 유치하고 그렇게.

◇김효영> 홍준표 전 지사.

◆이인식 선생> 그래서 지난 10년을 저는 거기서 귀양을 살았던 거죠.

◇김효영> 10년 동안 창녕군과 경상남도에 우포늪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고 했지만 안 된 것이군요.

◆이인식 선생> 올해가 람사르 협약 10주년입니다. '우리는 순천만보다 훨씬 더 좋은 생태관광의 자원을 갖고 있는데 우리는 그 동안에 잃어버린 10년이다.'

◇김효영> 잃어버린 10년이었다.

◆이인식 선생> 경상남도가 습지계획까지 다 없애버렸습니다. 2008년도에 국립습지센터, 람사르재단, 동아시아센터 등 정부의 돈을 많이 가져와서 기구를 만들었습니까? 그게 다 중지 단계로 들어갔거든요.

◇김효영> 동아시아 람사르 센터라는 국제기구는 순천에 줘버렸죠?

◆이인식 선생> 네, 동아시아 람사르센터를 순천에 준 것 아닙니까? 순천은 '아이고, 좋다.'하고 가지고 간 것이고요.

◇김효영> 원래 창원에 있던 거죠?

◆이인식 선생> 네. 그게 바로 2008년 국제람사르 회의를 창원에서 했기 때문에 국가가 준 선물이었죠.

◇김효영> 그런데.

◆이인식 선생> 그걸 홍준표 지사는 관심이 없으니까 그것을 줘 버리고. 또 '생물다양성총회'라고 193개국이 가입한 엄청난 큰 회의를 결국은 강원도로 넘겨 버렸죠. 지사가 거기에 관심이 없어서.

◇김효영> 경남이 보유하고 있었던 국제기구이고 기관인데.

◆이인식 선생> 홍 지사가 그때 관심이 없어서 강원도로 갔죠. 그 바람에 우리는 굉장히 힘들었고 그래서 제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순천만으로 간 것은 그것은 아예 보내버린 것이죠. 우리는 '필요 없다'는 식으로 생각을 한 것이고. 지금 순천은 잘 활용하잖아요.

◇김효영> 람사르 등록도 1998년에 창녕 우포늪이 했고.

◆이인식 선생> 10년 뒤에 람사르총회가 개최됐고.

◇김효영> 람사르총회까지 개최했던 그 상징적인 기관을... 혹시 운영하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예산절감 차원에서 보낸 것은 아니고요?

◆이인식 선생> 그것은 아닙니다. 연간 2~3억 정도면 운영이 가능합니다. 국제기구 서로 가지려고 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저는 그래서 잃어버린 10년이고, 저는 유배됐다고 생각을 하죠.

◇김효영> 유배됐다.

◆이인식 선생>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현 김경수 지사 체제는 좀 새로운 계획. '우포늪 - 주남저수지 - 화포천' 이런 잘 보존된 지역을 하나의 생태경제벨트라는 것으로 이제는 나가야 한다.' 이렇게 제안을 했죠.
생태경제벨트 프로젝트를 제가 김경수 도정에 던져놓았죠. 이제 과제는 그 분들이 맡으셨죠.

◇김효영> 생태와 경제는 잘 어울리지 않는 단어들의 조합입니다.

◆이인식 선생> '습지 생태 경제벨트'죠. 우포와 노무현 대통령의 브랜드인 화포천, 그 다음에 주남저수지. 이렇게 잘 보존된 것을 설계를 잘 해서 지역주민들의 이익을 창출하고 또 방문객들 편하게 와서 먹고 자고 쉬고 잘 관찰하고 또 청소년들에게는 배움의 터전이 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많은 경제적 이익이 될 수 있습니다.

우포늪의 경우, 주변 농경지들을 경남도가 정부를 통해서 매입을 해서, 전국에 있는 야생동물 보호센터에 다친 새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것을 일본이나 영국에는 가보면 각각 보호시설들이 아니고 동물공원을 만들어요. 야생의 상태로.
그러면 관광객들이 직접 와서 입구에서 먹이를 사서 주고, 아이들도 직접 다친 야생동물들과 관계를 맺고.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야생공원이 되는 것이고,
사람도 이제는 가둬서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먹이 주고 거기서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그리고 이 친구들이 먹는 먹이가 습지에 있는 식물들이잖아요? 비용이 많이 안 들잖아요?

그리고 희귀동식물들을 거기에다가 키우고. 사실은 보편적으로 환경선진국이 하고 있는데, 젊은이들이 와서 관리하고.

◇김효영> 일자리가 생기는 거네요.

◆이인식 선생> 세계 추세가 그렇게 바뀌는 겁니다.

◇김효영> 이제 김경수 지사가 숙제를 받아든 것입니다.

◆이인식 선생> 김 지사와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것 꼭 좀 챙겨보라고. 그런데 공무원 손에 들어가면 축소가 되거든요? 법령이 어떻고, 그래서 저는 지사께서 '아, 이것은 우리가 프로젝트로 해야 되겠다.' 그런 것을 바라는 거죠. 저는 호소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있었습니다.

◇김효영>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게 과연 옳은가? 란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인식 선생> 우포늪은 좀 더 고품질로 가야 한다. 고급 프로그램을 만들자. 예를 들어서 낮에는 순천만이고. 우포는 저녁과 새벽시간대 고품질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혁신이 되는 거예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됐네요. 91년 페놀사태부터 30년간 우포늪을 지켜오셨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저희들이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세심하게 잘 좀 코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인식 선생> 고맙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우포늪 지킴이, 이인식 선생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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