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윤창원 기자2차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이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이전 과정의 예산 불법 전용 의혹과 관련해 김대기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이은우 전 한국정책방송원(KTV) 원장에 대해 특검 출범 후 첫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1차 수사기간 만료(오는 24일)를 앞두고 본격적인 신병확보에 나서는 모양새다.
종합특검은 19일 김 전 실장과 윤재순 전 총무비서관,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종합특검은 "관련 부처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들의 지시에 따라 대통령 관저와 무관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예산이 불법 전용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범죄의 중대성, 증거인멸의 우려, 추가 수사의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설명했다.
김 전 실장 등은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저 이전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의 예산을 전용하도록 압박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김건희씨와 친분이 깊은 인테리어업체 21그램으로 관저 공사업체가 변경되고 기존 배정된 예비비 이상의 추가 견적이 나오자 대통령실이 행안부에 추가 비용을 메꾸라고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김 전 비서관과 윤 전 비서관, 김 전 실장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대기 전 비서실장·윤재순 전 총무비서·김오진 전 관리비서관. 연합뉴스한편 지난 2월 출범한 종합특검은 오는 24일 1차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전날 이은우 전 KTV 원장에 대해 처음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 착수 90일에 가까워서야 처음 신병확보가 시도된 만큼 특검은 이번 주 중 대통령실과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을 요청할 예정이다. 특검법상 수사기간은 30일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해 최대 150일간 수사할 수 있다.
종합특검의 1호 구속영장 청구인 이은우 전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