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희호 여사 애도 물결 광주전남서도 이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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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청·광주YWCA·남악 중앙공원 등에 분향소 설치…시민 발길 이어져

11일 오후 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추모하는 발검음이 이어지고 있다(사진=박요진 기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의 타계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여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광주전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11일 오후 광주시민과 공직자들의 추모를 위해 시청 1층 로비에 이희호 여사를 애도하는 분향소를 설치했다.

광주시청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인자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 여사의 커다란 영정 사진이 세워졌다.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간부 공무원 100여 명은 정장을 차려입고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순서대로 헌화와 분향을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이 시장은 애도문을 통해 "이 시대의 큰 별이 졌다"며 "위대한 여성 지도자이자 김대중 대통령님의 평생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께서 영면에 들었다"고 밝혔다.

광주 YWCA도 이날 오후 5시부터 오는 13일까지 대강당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일반 추모객을 받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고인은 강철 같은 신념으로 김대중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킨 투사이자 훌륭한 내조자였다"며 "한국 여성운동에도 앞장섰고 여성들의 인권과 권익을 찾는 노력에 많은 수고를 바쳤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광주시당도 논평을 내고 "고인은 한평생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에 헌신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진정한 대한민국의 영부인이었다"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했다.

전라남도는 1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의 별세를 전 도민들과 애도하고 추모하기 위해 남악 중앙공원 김대중 동상 주변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이날 오후 김영록 지사를 비롯한 도 간부공무원이 합동분향을 했으며 전라남도는 발인일인 14일까지 일반 도민들이 분향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날 '이희호 여사님을 떠나보내며'란 제목의 추모 글을 통해 "이희호 여사께서 어젯밤 소천, 또 한 분의 위대한 지도자를 떠나보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인권, 통일 운동에 큰 족적을 남긴 여성 지도자로서, 또 엄혹한 군부독재에 온몸으로 맞서 싸운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이희호 여사의 삶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추모하고,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오는 12일 저녁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역시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밝혔다. 전남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서 역사적 고비마다 늘 그의 곁을 지키며 더 강한 투쟁을 하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었던 고인이야말로 한국 민주화 과정의 버팀목이자 숨은 공신이었다"고 밝혔다.

정의당 전남도당은 "고인은 YWCA 총무를 역임한 여성운동가이며 여성 문제 연구회 회장으로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애썼다"며 "또 군부독재 치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를 넘어 민주화 운동의 동지로서 모진 수난을 겪으며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고 이희호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0일 밤 타계했으며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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