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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람선침몰] 현지 여행객 "폭우에 구조작업 난항,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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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강에 5분마다 배 출항…동시에 50척 운항"
"구명조끼 입지도 않고 비치도 안 돼"

29일(현지시간) 저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시신이 인양돼 검은 비닐에 덮여 있다.(AFP=연합뉴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크루즈와 충돌해 침몰했다. 외교부는 현재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면서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30일 오전 현지에 있던 여행객과 교민들은 구조가 진행 중이지만 폭우가 내리고 있다면서 현지 안전 조치가 미흡하고, 배 운항이 무리하게 이뤄졌던 점 등을 지적했다.

현지 교민과 관광객들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새벽 시간대에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헝가리를 관광중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자신의 SNS 계정에서 "다뉴브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야경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강제 하선 명령 방송이 나왔다"면서 "무슨 일인지 알아보니 바로 앞 유람선이 전복사고가 난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뉴브강 주변에 있던 다른 한국인 관광객도 현지 사진과 함께 "부다페스트에 있는 경찰차와 구급차 대부분이 현장에 온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은 "현재 부다페스트에 있다. 폭우가 쏟아지고 밖에는 사이렌 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며 "한국인 관광객이 탄 배라고 들었는데 안타깝다"고 밝혔다.

현지 안전 대책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여행객은 "다뉴브강은 폭이 한강의 3분의 1 정도 되는 작은 강인데, 5분에 한 번씩 유람선이 출항한다. 동시에 50척 가까운 배가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는 입지 않을뿐 아니라 배에 비치돼 있지도 않다"며 "사고가 나면 사상자가 많을 위험이 큰 이유"라고 했다.

한 20대 남성은 "동생과 어머니가 헝가리에서 저 유람선을 탄 경험이 있다"며 "가이드가 유의사항 정도만 말해주는 정도고, 별다른 안전 교육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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