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연휴 첫날인 4일 미세먼지와 오존 등 날씨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서울(64㎍/㎥), 인천(58㎍/㎥), 대전(36㎍/㎥), 울산(37㎍/㎥), 경기(63㎍/㎥), 충북(46㎍/㎥), 충남(55㎍/㎥), 전북(46㎍/㎥), 세종(53㎍/㎥)에서 '나쁨'(36∼75㎍/㎥) 수준을 보였다.
나머지 지역은 '보통'(16∼35㎍/㎥) 범위에 들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기 정체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 많다"고 전했다.
오후 4시 현재 전북 익산·김제·부안·군산, 경기 남부·중부·북부, 인천 동남부·서부, 충남 북부 권역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어린이날인 5일에도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경북에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때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오존 농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서울 동북권, 경기 남부권, 대구, 부산 남부·중부, 울산, 전남 광양·순천·여수, 전북 완주, 충남 공주에는 오존 주의보가 발령돼 있다.
오존 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 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오존은 햇빛이 강하고 대기 중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질소산화물(NOx)이 풍부할 때 빠르게 생성된다.
오존에는 독성이 있어 오래 흡입하면 호흡기관을 해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심혈관 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불필요한 승용차 사용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존은 5일에도 농도가 높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5일 낮에도 이날처럼 일사로 인한 초여름 더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기온은 서울 27.1도, 대전 27.1도, 대구 29.1도, 광주 27.8도 등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