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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과 눈이 마주쳤는데…" 유족이 전한 긴박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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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혐의로 구속된 안인득(42)이 병원을 가기 위해 19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를 저지르고 흉기로 주민을 살해한 피의자 안인득(42)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달라는 유족의 애끓는 요청이 올라왔다.

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안인득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른 뒤, 화재로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의 유족은 당시 끔찍했던 상황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전했다.

그는 "나는 새벽에 창문 깨지는 소리와 폭죽 터지는 소리 여자, 남자의 소리 지르는 비명소리를 듣고 무서워 방불을 켰다"며 "내 방 창문으로 이미 연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나는 놀라 바로 이모, 이모부, 동생이 있는 방으로 뛰어가 불이 났으니 피하자고 했다"라며 "동생과 이모에게 물젖은 수건을 건내며 나가자고 하며 나가는 도중 2층에서 끔찍한 살인자를 만났다"고 끔찍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살인범은) 나와 먼저 눈이 마주쳤지만 바로 앞에 있던 내 동생을 먼저 붙잡고 흉기로 공격했다"며 "(이로 인해)나의 예쁜 동생은 그렇게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울분을 쏟아냈다.

경남 진주에서 발생한 방화 살인 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

 

피해자의 유족은 동생뿐만 아니라 자신의 할머니마저 살인범을 재지하다 목숨을 잃었다며 피의자 안인득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 요청했다.

그는 "3층에 할머니가 살고 계셨는데 할머니가 그 끔찍한 살인범을 말리다가 할머니도 돌아가셨다"며 "이 사람은 우리 가족을 파탄 낸 사람이다. 청와대 청원이 귀찮더라도 한 번씩만 들어가서 해달라"고 청원 동의를 간곡히 요청했다.

한편, 해당 글을 작성한 유족이 올린 '진주 '계획형 방화·살인사건'에 초기 부실한 대처로 예견된 사건을 막지 못한 경찰들 및 관련자들의 엄중한 수사를 부탁드립니다.' 라는 국민 청원에 19일 오후 96,098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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