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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황하나 대질신문 초읽기…다음 주 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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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번 주말은 자료 검토…조사는 비공개 전망
대질신문, 실체적 진실 드러날 가능성 좀 더 높아

박유천(왼쪽), 황하나(사진=자료사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씨가 연이은 마약 구매 정황에도 혐의를 부인하면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와의 대질신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6일부터 연이틀 피의자 신분으로 박 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수십만 원을 입금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고 다.

또 박 씨가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영상도 입수한 상태다.

최근에는 당시 박 씨 등의 동선을 추적해 박 씨가 물건을 확보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황 씨의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가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직접 구매해 황 씨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보고 2차 조사에서 마약을 구매하는 정황이 담긴 CCTV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 수법은 대포통장이나 계좌를 이용해 돈을 받은 뒤 마약을 어딘가에 숨겨놓고 장소를 알려주는 SNS와 '던지기'가 결합한 비대면 마약 거래 방식이다. 최근 마약사범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구속 송치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와 불구속 입건된 방송인 하일(미국명 로버트 할리, 61) 씨도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구매했다.

특히, 하 씨는 서울 강남의 한 ATM을 통해 마약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했다가 CCTV를 통해 신원이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4일 황 씨를 체포한 뒤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주고받은 메시지가 저장된 텔레그램 화면을 찾아냈다.

황 씨는 이 메시지에 대해 박 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마약 판매상과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씨는 2차 조사에서도 기존 입장대로 혐의를 거듭 부인했다.

박 씨는 "황 씨 부탁에 누군가의 계좌에 돈을 입금했고 뭔지 모를 물건을 찾아 황 씨 집으로 갔다"며 "입금한 계좌가 마약 판매상의 것인지, 찾은 물건이 마약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황 씨와의 대질신문이 불가피해 졌다.

대질신문은 양 측의 주장이 너무 다를 경우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진행된다. 양 측이 말싸움을 하듯이 서로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니다. 수사기관에서 한 가지 질문을 하면 양 측이 이에 답하는 형식이다. 양 측이 한 자리에 있기 때문에 허위 주장을 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대질신문 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좀 더 높다.

경찰은 황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됨에 따라 이번 주말동안 지금까지 조사한 자료와 확보한 증거 등를 검토한 뒤 조만간 박 씨와의 대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대질신문은 다음 주 초에 다시 비공개리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박 씨가 마약반응 검사 당시 모발을 제외한 나머지 체모를 제모한 점을 볼 때 증거인멸도 시도한 정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올해 초 필로폰을 구매해 황 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황 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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