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지시간 12일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혁신성장추진기획단이 최근 출범한 것을 계기로 정부의 혁신성장 지원 체계가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는 뜻을 표명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혁신성장추진단으로 개편한 것이 "검토하고 의견 수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검토해 결정한 것을 관계부처와 함께 실행하라는 의미"라고 12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말했다.
정부는 민간의 혁신성장을 돕기 위한 임시조직인 혁신성장추진본부를 운용하다 이를 이달 초 정식조직인 혁신성장추진기획단으로 개편했다.
그는 개편 과정에서 민간본부장 직이 없어진 것에 관해 "(민간본부장이) 있는지 없는지보다 민간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민간의 의견 수렴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을 하다가 그만둔 이재웅 쏘카 대표가 정부의 혁신성장 추진 방식에 아쉬움을 표명한 것에 관해 "전임 본부장이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사실 역할을 할 수 있었지 않았겠나 생각이 된다, 본인 의지만 있었다면"이라고 반응했다.
홍 부총리는 "민간인이 꼭 본부장으로 있어야만 혁신성장이 이뤄지고 없으면 안 이뤄지는 것은 아니고 일을 하는 공무원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천착하느냐가 더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담당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할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는 "미세먼지를 근본적으로 예방하는 저감 대책과 (미세먼지 발생)이후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사후적인 조치를 모두 담는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안정자금에 관해서는 "재작년에 도입할 때 점차 줄여가다 없애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다. 내년에 당장 없애긴 어렵고 단계적으로 줄여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개편하고 탄력근로 단위기간을 확대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신속히 처리되기를 바라며 귀국 후 국회를 찾아가 다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정부의 경기 판단이 안이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관해 홍 부총리는 "경기가 어렵다는 것은 누누이 말했다"며 "불필요하게 낙관하면 안 되지만 정책당국자로서 과도하게 비관만 하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좋은 지표는 좋은 지표대로, 나쁜 지표는 나쁜 지표대로 다 짚으면서 설명해 드렸다"며 "앞으로도 우리 경제를 정확히 볼 수 있는 그런 노력을 기울이며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