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정미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6일 "민폐는 그만 끼치자"면서 “같은 국회의원, 정당대표로서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재난현장을 찾은 정치인들의 모습을 비판했다.
특히 이는 강원도 산불 관련한 행동과 말들로 잇딴 구설수에 오른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SNS 페이스북에 강원도 화재 진압으로 지친 소방관들의 사진과 함께 "이분들 사진보고 반성 좀 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서 "대표가 내려가서 불길을 잡았다느니, 불이 번지는걸 막기 위해 3·8선 위 북한에게 알리라고 한 걸 빨갱이 맞다느니, '불끄는게 급하냐, 내말에 답부터 하라'고 재난을 지휘할 공무원들 붙들어 매고 갑질하는 일 같은 민폐는 그만 끼치자"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같은 국회의원, 정당대표로서 국민들에게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라며 "그리고 이럴때만 재난현장 가서 브리핑 받지 말고 제발, 소방공무원들 처우개선하고 인력 늘이자는 거 반대쫌 하지 마세요"라고 소방공무원 증원 등을 반대한는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또 국회가 재난현장에서 해야할 일에 대해 "사진기사에 노출되어 피해자분이 외롭지 않고 권력기관들이 힘을 모아 함께 도와줄 것이라는 신호를 주는 것도 분명 의미있다"면서도 "그러나 거기까지다, 어서 돌아와서 묵묵히 할 일을 챙기는게 급선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국당 황 대표의 지지자는 지난 5일 "황교안 대표가 가장 먼저 달려와 산불지도를 해 속초 고성 주불이 아침에 진화가 됐다"고 글을 올려 네티즌들로부터 비판을 샀다.
또 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으로 번지면 북과 협의해 진화하라고 주문한 걸 보면 빨갱이가 맞다'라는 네티즌의 글을 공유했다 삭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