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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갈등' 겪는 르노삼성과 한국GM…실적은 '정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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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과 르노삼성, 노사갈등 속 판매실적은 정반대
한국GM은 2.4% 늘었지만 르노삼성은 49% 감소

 

NOCUTBIZ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지난해부터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의 3월 판매실적이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의 판매실적이 크게 반등한 것에 비해 르노삼성은 판매실적이 49%나 감소했다.

한국GM은 1일, 지난 3월 한 달 동안 총 4만 2,99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 시장에서 총 6,420대를 팔아 지난해 3월보다 2.4% 증가했다.

한국GM의 내수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것은 5개월 만의 일이다. 올해 2월 매출과는 비교해 24%나 증가한 수치로 2개월 연속 큰 회복세를 보였다.

노사갈등 속에도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신형 볼트EV의 선전이 판매를 이끌었다.

스파크는 총 2,67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증가, 한국GM의 판매를 이끌었다. 말리부의 3월 내수 판매도 총 1,1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가 늘었다.

수출 효자인 트랙스도 3월 내수 시장에서만 총 1,043대가 팔려 지난해 3월보다 47.5% 증가했다. 볼트 EV도 총 650대가 팔리는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이어갔다.

한국GM 시저 톨레도(Cesar Toledo) 부사장은 "올해 실시한 가격 재책정 등 고객 최우선 정책을 기반으로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 판매 주력 차종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이 뛰어난 제품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부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극심한 부진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3월 판매실적을 발표하며 총 1만 3,797대(내수 6,540대, 수출 7,256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2%와 62.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49%나 줄어든 것이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추락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노사갈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르노삼성 노사는 임금과 노동환경 개선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수년째 동결된 기본급을 인상할 것과 안정적인 노동환경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갈등 속에 진행된 부산공장 파업으로 북미 수출용 차량인 닛산 로그의 수출량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58% 감소한 5,799대로 집계됐다. QM6(수출명 콜레오스)도 파업 여파와 이란 수출 제한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3월보다 수출이 72.9% 감소했다.

다만, 최근 LPG차량 구매에 대한 규제가 풀리면서 르노삼성차의 LPG 모델의 판매는 지난 2월보다 46.9% 증가했다.

 

특히 '도넛 탱크' 기술로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한 SM6 LPG와 SM7 LPG는 일반 판매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3월에만 각각 530대와 295대가 팔렸다. 지난달과 비교해선 46.4%와 41.1% 증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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