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6대 광역시와 85개 주요도시에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3만개 등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다음달 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서비스지역은 연말까지 전국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서울 광화문 KT 5G체험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5일부터 5G 가입자를 모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KT 서창석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인구 밀집지역과 유동인구가 많은 전국 70개 대형쇼핑몰과 백화점 등에도 5G망을 구축했다"면서 "또 교통인프라인 KTX와 SRT 지상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서 전무는 이어 연말까지 85개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5G서비스가 가능하도록 망을 확대할 것이라고 "연말까지 전 국토의 80% 수준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고 특히 서울·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지하철 및 등의 주요 건물 내 인빌딩까지 통화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또 '5G 퍼스트(First)' 전략과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효과를 통해 타사와 차별화된 5G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G 퍼스트 전략은 5G 기지국의 자원을 우선 할당해 고객이 5G 최대 성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KT는 이를 통해 5G의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객 단말의 배터리 소모량 또한 약 25%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전무는 "5G 단말의 최고 속도를 논할 때 LTE 속도를 합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최고속도는 LTE 속도가 더해져서 높아지는 장점이 있는 동시에 총 지연시간(latency)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하향 평준화된다"며 "5G의 주요 특성으로 설명되는 초저지연 성능을 기대할 수 없는 역효과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동통신에서는 한 대의 기지국이 제공하는 최고 속도를 기지국이 수용하는 전체 가입자들이 나누어 사용하는 구조"라며 "5G 서비스 초기 단계에 5G 가입자의 숫자가 LTE 대비 적을 것을 고려하면, 이미 다수의 가입자를 수용하고 있는 LTE를 5G와 결합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속도 향상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전무의 이런 발언은 경쟁사의 LTE 5G 결합한 기술과 비교해 KT의 5G서비스가 더 빠르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