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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장에 입장하는데만 한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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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액면분할후 첫 삼성전자 주총 스케치

2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총회장 입장을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박종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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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식 액면분할로 주주수가 5배 늘어난 삼성전자의 첫 주총은 예상대로 혼잡했다.

20일 오전 9시 주주총회가 열린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 입구에는 주총장으로 가기 위한 주주들로 가득 찼다.

5층에 마련된 주총장에 가는 길이 엘리베이터 외에는 없어 줄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우여곡절끝에 주총장에 입장한 소액주주들은 서울대 안규리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건 처리중 발언기회를 얻 "미세먼지가 극심한 가운데 한시간을 기다렸다"면서 "주주들을 이렇게 응대해서 되느냐"며 경영진을 비판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의사인 안규리 교수가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지만 사외이사선임안건은 원안통과됐다.

이날 주총 사회를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내년에는 더 넓은 시설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박종민기자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장에 예년의 2배인 800개 좌석을 준비했지만 실제 주총 참석자는 1000명이 훌쩍 넘어섰다.

지난해 주총때는 400명이 참석했었지만 올해는 배 이상 참석자가 늘어난 것.

그러나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반대의사를 밝혔던 박재완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과 안규리 서울대 교수의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건, 김한조 하나나눔재단이사장의 사외이사 선임안건 등이 통과시켰다.

또 2018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이사 보수한도로 465억원을 책정했다.

이날 주총 의결에 앞서 사회를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 전 분야에 걸친 근원적인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CE와 IM사업은 혁신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와 제품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개발, 제조 역량을 더욱 강화해 초격차를 확보하는 등 체질개선을 통한 내실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AI와 5G는 신사업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는 한편, 앞으로 기술, 소비자, 경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을 견인할 사업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지난해 12월 회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을 모두 소각했다면서 "분기배당을 포함해 연간 9조 6천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김 부회장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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