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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리병원 개원 취소 이후 대책 적극 모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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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4일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

기자회견 모습. (사진=고상현 기자)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개원 허가한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개원 취소에 따른 해법을 적극 모색하라"고 정부와 제주도에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등은 4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희룡 지사는 청문절차를 통해 개원할 의지도 없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허가 승인을 조속히 취소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정부와 제주도는 공공병원으로의 전환 등을 포함해 제주도민은 물론 국민의 의사를 물어 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특히 제주도특별법 등을 전면 개정해 영리병원 개설을 원천봉쇄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시공사로부터 1240억 원 가압류된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재원조달과 투자 실행 가능성을 제대로 심의하지 않은 채 개원을 허가한 원희룡 지사와 면밀한 검토 없이 병원을 승인해준 정부는 이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함께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제주도는 '녹지국제병원'에 대해 정당한 사유 없이 개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허가 취소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개원일인 이날 병원 문을 열어야 하지만,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시작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특히 녹지 측이 요구한 연장 요청도 지난해 12월 개원 허가 이후 3개월 간 준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개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5일부터 청문주재자 선정과 청문실시통지 교부 등을 거쳐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개설허가 취소 전 청문 절차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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