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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총 '사면초가'…국민 80% "에듀파인과 유치원 3법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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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연기 '1천533곳 vs 196곳'… 학부모 '혼란'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이덕선 이사장(왼쪽 두번째)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유총 사무실에서 유치원 개학연기와 관련 정부의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황진환기자)

 

국민의 80% 이상이 사립유치원에 대한 국가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과 '유치원 3법'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3일 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에 대해 지난달 27일 전국의 만19세 이상 남녀 1천49명을 전화면접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사립유치원에 지원되는 국가 예산과 학부모 부담금을 교육 목적 외 사용 시 처벌하도록 하는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1%가 찬성 의견을 냈다.

'매우 찬성'과 '찬성'이 각각 47.4%와 33.6%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반대'(8.2%)와 '매우 반대'(6.5%)는 매우 적었다.

에듀파인 도입에 대해서도 83.1%가 매우 찬성이나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매우 반대나 반대는 13.5%에 그쳤다.

또 에듀파인을 도입하면 사립유치원이 사유재산을 침해당한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주장에는 단 23%만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48.5%가 '전혀 동의하지 않음'을 택했고 '동의하지 않음'(25.2%)이 그다음으로 많아, 총 73.7%가 한유총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연령·성별·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유치원 3법과 에듀파인 도입에는 찬성 비율이 우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둔 가운데 개학연기 참여 유치원 수를 두고 한유총과 교육당국 조사결과에 차이가 커 학부모들의 혼란도 빚어지고 있다.

한유총은 3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연기에 동참하는 유치원이 전국적으로 1천533곳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전날 개학연기 유치원이 190곳, 이와 관련해 조사에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296곳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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