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끝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북핵 수석 대표가 워싱턴에서 만나 정상회담 결렬 이후 상황과 북미대화 재개 문제 등을 논의한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은 이르면 5일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 대표와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핵 관련 한미 공조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관련 한미 수석 대표가 만나는 만큼 북미 대화 재개 조건과 시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고 북미대화 촉진자로서 한국의 역할도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이도훈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당초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서 만나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북미 정상이 합의문 작성에 실패하면서 한미 두 나라의 북핵 수석 회동도 연기됐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도 추진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일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응 방안을 조율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장관 회담의 구체적인 시기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