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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6일 한은에 따르면 올해 명목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명목 수출은 수출 금액에 물량까지 고쳐한 수치로, 수출로 벌어들인 돈을 뜻한다.
명목 수출 증가율은 2016년 글로벌 경기 둔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 자동차 파업 여파로 5.9% 감소한 뒤 2017년 15.8%, 2018년 5.5%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명목 수출액과 비교되는 개념은 실질 수출로, 가격을 배제한 채 물량만 따진 수치다.
한은의 실질 수출 증가율은 올해 3.1%다. 여전히 플러스 상태다.
실질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명목 수출이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은 결국 수출 물량은 늘어나겠지만 수출 상품 단가 하락으로 '수출로 벌어들이는 돈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그간 가파르게 성장했던 반도체 수출이 둔화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반도체 수출은 8.3% 감소하면서 27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유가 하락 전망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떨어지면 석유화학 제품 수출 가격이 내려가게 되기 때문이다.
다만 명목 수출 증가율은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 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2.6%, 하반기 -0.2%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0.8%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가 상반기에 조정 양상을 보인 뒤 하반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봤다"며 "유가는 상·하반기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