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돼 국제적 논란을 일으킨 폐기물 중 일부가 오는 3일부터 국내에 돌아온다.
환경부는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된 폐기물 총 약 6300톤 가운데 민다나오섬 카가얀데 오로항에 보관됐던 약 1200톤이 오는 3일 오전 평택항에 입항한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는 입항 절차를 마친 뒤 오는 7일 쓰레기를 담은 컨테이너 중 일부를 개봉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문제의 폐기물을 수출한 업체는 지난해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필리핀에 합성 플라스틱 조각으로 신고해 화물을 수출했지만, 실제로는 각종 쓰레기가 들어있어 현지 당국에 압류됐다.
이 때문에 '한국이 자국에 쓰레기를 불법 투기했다'는 비난 여론이 필리핀과 국제사회에서 일어난 바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해당 수출업체에 폐기물 반입을 명령했지만, 업체가 명령을 따르지 않자 대집행을 통한 국내 반입 시기와 절차를 필리핀 정부와 논의했다.
환경부는 이번에 평택항으로 들어오는 쓰레기 외에도 필리핀에 아직 남아있는 나머지 쓰레기에 대해 반입 시기와 세부 절차를 필리핀 정부와 지속해서 협의할 방침이다.
또 대집행에 든 비용 4만 7천 달러(한화 5270만원)는 불법 수출업체에 청구해 징수하고, 관련 수사를 마치면 검찰 송치 등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