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야구부 감독 선발 채점표 유출과 특정 지원자 내정 의혹을 제기한 대구 협성경복중 야구부 학부모들이 그동안 지불해오던 '야구부 운영비 납부'를 보이콧하면서 학교측의 감독선발 의혹.일방통행에 대한 실력행사에 나섰다.
(CBS노컷뉴스 1월27일자 보도 = 협성경복중 야구감독 선발 부정 의혹…"비리전력·채점표 유출" 참조)
협성경복중(이하 경복중)야구부 학부모 전원은(1명 제외) 28일 오전 대구시 남구 봉덕동소재 경복중 행정실을 방문해 "스쿨뱅킹 해지 즉, 수익자부담 해지신청서를 작성 학교측에 접수시켰고 2월부터 운영비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복수의 학부모들이 밝혔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그동안 야구부 운영비 전액을 부담해왔지만 행패에 가까운 학교측의 전횡에 맞서 집단으로 수익자부담금 해지신청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한 학부모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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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야구부 학부모 대표 C씨는 이날 CBS와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23명의 감독 지원자 가운데 경력이 좋은 분들이 많은데 그들은 마다하고 비리전력이 있는 분을 감독으로 채용한데다 채점표도 유출된 상태라 학부모들은 새 감독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학부모들이 집단으로 실력행사에 나선데는 학교측이 임기가 시작도 되기 전에 감독을 28일 서둘러 출근하도록 조치한게 화근이 됐다.
학부모 대표 C씨는 "감독 임기는 3월1일부터 시작되지만 학교측이 어거지로 출근하라고 종용해서 오늘부터(28일)출근을 했고 코치와의 훈련을 방해하려 했다"면서 "계속 이런식으로 나오면 학부모들은 이제부터 돈을 내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이날 협성교육재단(이사장 신철원)을 항의 방문해 신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내부잡음이 불거진 감독선임과 관련, 시정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면담에서 "학부모들이 바라는 건 비리전력 감독이 아니라 자식들을 잘 지도할 수 있는 분이면 되는데 새로 선발된 분은 아무리 좋게봐도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하고, 학교 행정절차상 문제가 많았다"며 "재단측이 나서 시정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신철원 이사장은 "원래 학교 업무는 학교장 재량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달면서 "그러나 문제가 생겼으니 한번 알아보겠다. (채용에 대해)확인절차를 밟아서 한 길로 가는 좋은 안을 만들어보겠다"며 조사방침을 밝혔다.
야구부 학부모들은 또, 학교측에 감독지원서를 제출했던 23명의 지원자에 대한 채점결과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했지만, 학교측이 거부하자 대구시교육청에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학교측은 정보공개를 약속했다가 이를 번복했다는 것이 학부모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