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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이산가족 화상상봉 어려울 듯…한미협의에 시간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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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을 이르면 설 이전에 하기로 했던 정부의 계획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이산가족 화상상봉은, 물리적으로 설 계기에 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미 양측은 조만간 열릴 예정인 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 이산가족 화상상봉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대북제재와 관련한 기술적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대북제재) 면제 절차라는 게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업이나 항목도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미국 내 협의 절차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화상상봉 장비를 북한에 반입하거나 개보수 하는 문제가 대북제재에 저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약 10년 전 노무현 정부의 협조를 얻어 화상상봉 장비를 설치했지만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서 노후화로 인해 전면 개보수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다만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바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화상상봉 및 영상편지 교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통일부는 "과거에는 명절 보다 한두 달 정도는 늦춰서 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한편,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과 관련해서는 "검토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며 결정 시점을 다소 유보했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북을 요청한 오는 16일쯤 이 같은 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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