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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또 언급한 文… 수소전기車 올해엔 빛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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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수소 경제' 강조
지난해 수소전기차 시승에 이어 수소 경제 애착 보여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 확대로 '규모의 경제' 시동
전문가 "인프라 확대로 수소車 늘려야 추가 연구 투자 이어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NOCUTBIZ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들어 처음 진행된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수소 경제에 대한 지원을 언급했다.

그동안 수차례 수소 경제에 애착을 보여준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수소 경제 분야에 대한 대규모 지원을 약속하면서 업계도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 '수소만 네 차례'… 수소 경제 강조한 文대통령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수소 경제를 포함한 3대 기반 경제에 1조 5,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이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수소 분야 성과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수소차는 177대에서 889대로 크게 증가했다"며 "정부는 2022년까지 수소차 6만 7,000대와 수소버스 2,000대를 보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수소경제의 3대 기반경제에 총 1조 5,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수소산업을 강조하며 '혁신성장의 동력'으로 지목한 문 대통령은 앞서도 수차례 수소산업에 애착을 보여왔다.

현대자동차 넥쏘

 

지난해 10월, 프랑스 국빈 방문 중에는 직접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시승하며 수소전기차 알리기에 나섰다. 현대차가 프랑스에 수출한 첫 번째 넥쏘 택시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았고 이후 파리 시내 한복판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도 방문했다.

프랑스 에두아르 필립 총리와의 오찬에선 "프랑스는 수소산업에 강점이 있고 한국은 수소차량 생산에 장점이 있는 만큼 한국의 수소차량은 프랑스로, 프랑스의 수소산업은 한국으로 진출시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같은 날 산업통상자원부도 서울 시내 6곳에 수소충전소 설치 규제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사전 수요조사를 거쳐 수소충전소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규제를 일정 기간 면제하는 조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현재 강남 탄천 등 서울 시내 6곳에 대한 수소충전소 설치 요청을 받아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검토 중이다. 프랑스는 파리 등 도심에 수소충전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는 도심 설치가 막힌 상태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방문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첫번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세번째)이 수소연료전지 및 관련 부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수소 '퍼스트무버' 선언한 韓… 규모의 경제 만드나

국내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5곳에 불과하다. 수소전기차 부문 경쟁국인 일본은 현재 90곳이다.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부족은 결국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떨어뜨리고 차량 판매량 저하→ 생산량 저하→ 높은 생산비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전문가와 업계가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한국보다 1년 늦은 2014년 수소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한 일본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소전기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는 일본 국내 시장을 중심으로 누적판매량 5,300대를 기록했지만 이보다 먼저 상용화에 성공한 현대자동차의 투싼FCEV와 넥쏘는 판매량에서 크게 밀리고 있다.

다만 한국도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인프라를 늘리는 등 규모의 경제 실현에 나섰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충주 현대모비스 공장 증축 현장에서 직접 "수소 경제의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수소 사회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업계는 지난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을 꾸리고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정부는 2022년까지 충전소 310기(환경부 150기, 국토부 160기)를 확보한다.

이미 서울 도심과 전국을 달리고 있는 수소전기버스는 올해 30대에서 2022년까지 누적 2,000대를 공급한다. 수소전기버스는 장거리 운행과 충전시간 등에서의 이점으로 일반 전기버스보다 대중교통에 적합한 차로 꼽히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보조금 지원 방안도 논의 중이다.

수소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보다 수소의 안정적인 공급 여부이다. 현재 석유, 화학 산업 현장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를 활용할 수 있지만 양적으로 한계가 있다.

결국 장기적인 측면에서 친환경적 방법인 수전해 방식을 써야 하지만 높은 생산가격을 낮추는 것이 숙제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추진단 관계자는 "인프라 확대로 차량 보급이 늘어야 중소기업의 수소 연구와 개발, 투자도 확대될 것"이라며 "인프라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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