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용문 기자)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던 가운데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공개됐던 로욜의 폴더블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나타났다.
로욜은 현지시간으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CES2019에서 자사의 폴더블폴 '플렉스파이'를 공개했다.
폴더블폰을 책으로 본다면 접합부분을 위로한 채 아래쪽을 펼치는 모양을 하고 있는 로욜의 플렉스파이는 7.8인치 화면으로 플렉서블 OLED 디스플레이로 구성됐다.
접힌 상태에서 보면 양면이 화면으로 돼 있고 이 화면을 아래에서 위로 펴는 형태로 디자인 돼 있다.
사람의 몸통앞에서 손으로 폴더블폰을 잡고 있다면 바깥쪽을 펴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지난해 삼성개발자회의에서 시제품이 개발자들에게 보여졌던 삼성의 폴더블폰이 접힌 부분을 아래로 한 채 바깥으로 펼치면 대화면이 나오는 것과는 정반대이다.
몸통을 중심으로 보면 안쪽을 펼치는 '인폴딩' 방식이다.
이때 보여졌던 삼성의 폴더블폰은 접어둔 상태에서 작은 디스플레이를 이용해 전화로 쓰고 펼치면 다시 7.3인치의 커다란 화면이 나타나는 형태를 갖추고 있었다.
로욜은 자신들의 폴더블폰은 7.8인치로 삼성의 폴더블에 비해 약 0.5인치 정도가 크다며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되면서 글로벌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기는 했지만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미국에서 폴더블폰의 실물이 공개되면서 CES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들은 세계 최초의 접히는 폰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도 주로 접는 폰의 내구성에 대해 질문했고 로욜측은 접었다 폈다 하는 실험 결과 문제가 없었다고 대답했다.
로욜측은 이 폴더블폰이 잘 깨지지 않고 매우 견고하다며 180도까지 펼칠 수 있는데 20만번을 접었다 폈다 해도 안정성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화면에 금이 가거나 쉽게 흠집이 나지도 않기 때문에 이제는 스마트폰의 스크린이 깨지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또 아몰레드로 된 유연한 화면이 이미지 화질과 환상적인 색상, 명암비와 고화소를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로욜측은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시리즈를 사용해 가장 강력한 AI 제공이 가능하고 5G도 지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바깥쪽을 펼쳐 대화면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접합부위에 가벼운 주름이 생기는 현상들도 일부 폴더블 폰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또 이 폴더블폰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2대를 겹친 것 보다도 더 두꺼워 휴대성 측면에서 약점을 드러낼 수 있고 특히 여성들의 작은 핸드백에 넣기도 쉽지 않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