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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 철군 행정명령에 서명…미군 2,600여명 주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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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매티스 미 국방장관(사진=자료사진)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부대가 철수 절차에 돌입했다. 미 정부의 한 국방 관리는 23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AFP 통신 등에 "시리아에 관한 행정명령이 서명됐다"고 말했다.

다른 군 관계자는 연말에 물러나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CNN에 전했다.

폭스뉴스도 고위 국방 관리를 인용해 매티스 장관이 향후 몇 주 안에 시리아에서 미군 병령을 철수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시리아 주둔 미군은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인 2015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를 목적으로 파병된 지 3년여 만에 귀환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트위터에 "우리 군대가 집으로 돌아온다!"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 시리아에는 미군 병력 2,600여 명이 주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 서명 소식이 보도되기 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천천히 이뤄지고 고도의 조율을 거치는 미군 철수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심야에 올린 추가 트윗을 통해 "에르도안 대통령이 시리아에 남아있는 IS라면 뭐든지 뿌리뽑겠다고 내게 강력히 알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 이상으로 할 수 있는 사람이고, 터키는 바로 (시리아의) '옆집'에 있다"라며 터키가 남은 IS 소탕 임무를 전담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이번 시리아 철군과는 별도로 이라크에 주둔하는 5천여명의 병력에 대해서는 철수 계획이 없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이라크에 주둔하는 특수전 병력은 시리아에서 '가치가 높은 표적'을 공격하는 작전에 일부 동원될 수 있다고 한 정부 관리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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