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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위 덮다가…개인변호사 코언 징역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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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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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랜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 선거자금법 위반과 의회 위증 등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

트럼프 대선캠프의 러시아 연루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기소한 피고인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형량이다.

재판정에서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더러운 행위들을 덮어주는 것을 나의 의무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언론들은 12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뉴욕연방지방법원에서 코언 변호사가 선거자금법 위반, 의회 위증 등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울러 그에게는 50만달러(약 5억6천만원)의 재산 몰수와 10만달러(1억1300만원)의 벌금, 140만달러(15억8천만원)의 배상금 지불 명령도 떨어졌다.

코언은 지난 2016년 당시 트럼프 대선 후보와 성추문이 일었던 여성 2명에게 입막음을 위한 합의금을 각각 13만 달러와 15만 달러씩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트럼프 측이 러시아에 트럼프타워를 지으려했던 계획과 관련해 의회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코언은 선고 직전 자신이 준비한 최종 변론서를 읽으면서 "나의 유약함과 맹목적 충성이 내가 어둠의 길을 택하도록 이끌었다"며 "그의 더러운 행동을 덮어주는 것을 나의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자금법 위반, 의회 위증에 더해 금융사기, 탈세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특검 수사에 협조하고 혐의를 인정하는 대신 감형을 받는 '플리바겐'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최측근들을 향한 수사에 코언이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코언 측의 법률고문인 라니 데이비스는 성명을 통해 특검수사가 끝나면 "의뢰인(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뮬러 특검은 개인 33명과 회사법인 3개를 기소했으며,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막바지 수사를 벌이는 중이다.

게다가 코언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추문 여배우를 입막음하는데 연루돼 있는 아메리칸 미디어(AMI) 측도 기소를 피하는 대신 뉴욕연방검찰의 수사에 협조를 약속해, 특검과 뉴욕검찰로 나눠져 진행되는 수사를 통해 트럼프 대선캠프를 둘러싼 의혹이 어디까지 진실로 드러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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