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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체코 군대가 매도한 무기로 청산리대첩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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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간담회에서 숨은 비화 공개
"기업인들과 동포들이 체코 내에서 큰 역할 해주고 있다"
"동포들의 안전과 권익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

(사진=청와대 제공)

 

체코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프라하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타지에서 국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동포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체코보다 상위 주자"라며 "현대차와 두산 관계자들도 이 자리에 왔는데 이런 기업인들께서 크게 역할을 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바비시 총리 회담때도 총리께서 우리 기업인들을 칭찬하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체코는 아시아 국가 중에 최초로 우리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그런 만큼 체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체코는 우리 한반도 상황에 관심이 높고 아주 잘 알고 있다. 체코는 북한과도 교류를 하고 있는 나라"라며 "체코 총리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말씀을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체코 내 동포사회에 대한 격려도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동포 여러분이다. 체코 동포 사회는 규모가 큰 건 아니지만 아주 잘 단합돼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평가된다"며 "한·체코 체육대회, 차세대 음악회 등을 통해 양국 간 우정을 다지고 양로원과 고아원을 방문해서 한국의 따뜻한 정을 현지 사회와 나누고 있다고 들었다.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 프라하 시내 호텔 화재로 한국인 유학생 두 명이 희생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며 "정부는 여러분의 안전과 권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항일무장 투쟁과 체코와의 숨겨진 이야기도 꺼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정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라며 "체코는 우리 독립운동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또 "동포들이 아실지 모르겠지만 1919년에 극동지역에서 볼셰비키 전투 중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우리 임시정부 대표들과 여러차례 교류했다.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체코 군대가 돌아갈 때 그들이 가진 무기를 우리 독립군들에게 매도를 해줬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때 한국 독립군이 체코 군대로부터 매입한 무기를 사용해 크게 이긴 전투가 청산리 대첩"이라며 "청산리대첩이라는 항일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승리도 체코 무기의 우수성에 도움을 받은 바가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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