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이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2차 합동감식에 들어갔다. 화재 원인이 규명될지 주목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26일 오전 10시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2차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10시쯤 경찰과 한전, 소방, 국과수 관계자를 태운 차량이 도착했고, 이어 10분 내외로 관계자들이 지하 현장으로 진입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쯤 정밀감식이 끝날 예정이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25일 1차로 감식을 해 지하 통신구 150m 중 79m 정도가 탄 것을 확인했지만, 아직 정확한 발화점을 찾지는 못했다.
앞서 24일 오전 11시 13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유선 회로와 광케이블 등이 불에 탔다.
이 때문에 서울 서대문구와 마포구, 은평구, 중구, 용산구에서 KT가 제공하는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과 IPTV 등이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KT 관계자는 현장에서 "26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유선 인터넷망의 98%와 무선망의 80%가 가복구됐다"며 "통신망이 완전히 복구되는 시점은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